문화예술동호회 지원사업과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문화바우처사업, 찾아가는 공연 및 전시 등 문화예술이 도민들의 삶 속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취지에 못 미치는 보여주기식 운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라북도문화예술진흥기금의 경우, 그 규모와 쓰임이 확대된 반면 혜택을 받은 이들이 한정적이고 그 내용 또한 예년과 다를 바 없어 변화가 요구된다. 최고은법이라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시행된 가운데 지역 및 장르의 특수성에 걸맞은 시정이 제기되고 있다. ▲ 문화의 일상화, 보여주기 식에 그쳐 올해는 실생활에 밀착된 문화예술사업들이 시행됐으나
각 군현의 수령이 일하던 곳 동헌. ‘풍락헌’ 혹은 ‘음순당’이라 불리는 전주 동헌은 일제 강점기 대부분의 관아가 파괴될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로 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수백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작은 박물관으로 꼽힌다. 조선 초기에 처음 지어진 걸로 추정되며 건물이 오래된 것을 영조 34년에 개조하였고 1890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음 해에 개축했다. 이후 일제 강점기 군청으로 사용되다가 1934년 전주 류씨 제각으로 매매, 2007년 전주시에 기증됐다. 당시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상량문이 발견됐는데 ‘규모가 크기는
제17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지회(이하 전북미협) 지회장 선거에 김삼열, 강신동, 김영민, 유종국이 출마한다. 24일 오후 5시 입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4명이 입후보했으며 추첨을 통해 기호가 선정됐다. 기호 1번 김삼열(44)은 전주대 미술학과와 원광대학원 선조형학과를 마쳤다. 현재 전주미협 회장과 온고을미술대전 대회장을 맡고 있으며 각종 문화예술 전시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내가 되고 안 되고의 여부를 떠나 개혁을 위해 나섰다”며 “한국미협과 전북미협, 전주미협의 회비를 일원화해 각 회원 수에 비례하게 지급
다음 달에 있을 전북미술협회장 선거와 관련, 정관상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총회 없이 선거를 치르고 회원들의 회비를 부당하게 걷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보는 전북미협 측 내부비리가 있거나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가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24일 기자와 만난 김삼열 전주미협 회장은 “개혁에 대한 사명감 때문에 성명서를 내게 됐다”며 “1일 이사회에 참석해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정관과 다른 사안들이 아무렇지 않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총회 여부와 회비를 받아야 하는 시점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석인수)가 수여하는 제이씨엔행촌수필문학상에 박순희의 수필집 와 최화경의 제2수필집 가 각각 선정됐다. 도내 수필문학 동인 모임인 행촌수필문학회는 도내 중견 건설업체인 제이씨엔(주)에게 300만 원의 협찬을 받아 매년 시상해온 ‘행촌수필문학상’을 ‘제이씨엔행촌수필문학상’으로 변경했다. 올해 수상자인 박순희는 한국방송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종합 문예지 격월간 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와 영호남수필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그의 글 곳곳에 남기고 있다. 최화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라북도 내 14개 시군이 ‘2013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사람의 가치를 찾다’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설명회 및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전북도민들에게 문화예술을 교육하는 단체나 기관, 시설을 후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2013년 한 해 동안 4억 7천만 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사업의 방향과 개요, 신청 방법, 신청서 작성법 등에 관해 나눌 사업설명회는 27일 오후 2시 남원문화원과 28일 오후 3시 진안문화의집, 내년 1월 2일 오전 11시 부안문화원과 오후 3
12월 25일 성탄절은 말구유에서 태어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다.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들이 예수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홀리(holy․거룩한) 크리스마스’에서 젊은이들은 핑크빛 로맨스를, 가족들은 친목을 나누는 ‘메리(merry․즐거운) 크리스마스’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크리스마스의 단면을 살펴본다. ▲ 신앙인으로서 종교행사 참여하기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성탄절은 신앙인들의 날이다. 이브날, 교회나 성당에 모인 성도들은 오랜 시간 준비한 장기자랑
팝아트의 선구자,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이름이 우리에게 친숙한 이유는 1959년작 ‘캐년 Canyon’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0달러’로 가격을 확정했지만 미국세청이 약 333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부가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된 것. 1925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2008년에 작고한 라우센버그는 엄격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 약학과에 입학하고 해군 시절, 신경정신과에 복무하는 등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46년 캔자스 시립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1
천진난만한 몸짓으로 만나는 쉽고 재미있는 발레.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구성된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이 23일 오후 5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클래식 발레 이야기’를 연다. 전라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 4월부터 공연을 올린 데 이어 또 한 번의 무대를 선사하는 것. 염광옥 단장이 감독을,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가 연출을, 한영엽이 해설을 맡아 발레의 주요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16살 되는 해 물레가락에 찔려 죽을 거란 저주를 받은 오로라 공주가 100년간 잠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1
‘예술’이라는 공통분모로 만난 청년들이 흰머리 지긋한 중견예술가이자 각 단체의 수장으로 변모하기까지 25년이 흘렀다. 그 세월만큼이나 깊어진 작품세계와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김두해 전북미협 회장과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이 22일부터 새달 22일(초대는 22일 오후 3시)까지 한 달간 부안 휘목미술관에서 여는 ‘제25회 삼인전'. 이번에도 특별한 주제 없이 기존에 해 오던 작업을 선보인다. (사)전북미협회장직을 마무리하고 있는 김두해는 5년 전부터 소나무를 그려오고 있다. 서양화의 재료인 유화
연극계는 희비가 교차했다. 전주여고 SINCE 1996이 도내 최초로 ‘제16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반면 대통령상을 다섯 번 수상한 기성연극은 ‘제30회 전국연극제’에서 개인상에 그친 것. 연극행사들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전북무용제’ 부진과 관련해 무용계 내 갈등의 골이 깊은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단체별로는 공연장상주단체 사업에 참여하거나 공연장이 아닌 카페를 무대로 삼아 무용의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 (연극
한국춤의 곱디고운 자태가 무대를 가득 수놓는다. 전주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의 일환으로 22일 오후 4시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사단법인 호남춤연구회의 ‘임진년을 보내는 송년 춤 한마당’. (사)호남춤연구회는 호남지역에 산재돼 있는 춤을 발굴, 계승하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로 ‘한국의 명인명무전’ ‘피의 결혼’ ‘태국 국제민속춤드림페스티벌’ ‘영국 킹스턴시 815 국제행사 초청공연’ 등에 참여한 바 있다. 공연에서는 원광대 무용학과 교수 이길주의 해설로 최은정 고명구 김명신 이현숙 김정임 조향숙 등 회원 10
‘정???가곡과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말로 우리네 선비들의 기개와 품격을 대변하듯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는 게 특징이다. 정가의 맥을 잇고 나아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제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정가경창대회’가 21일과 22일 현대해상화재빌딩 대강당(전주시청 옆)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21일 오후 2시. 사단법인 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주최하는 대회는 전북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4호 지정자이자 시조의 본류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봉 임산본의 업적을 보존, 계승하고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다섯 번째 경연에서는 인터넷
전북 최초, 최대 규모의 국제전이 열린 해로 기억해도 좋겠다. 샤갈과 피카소, 몬드리안,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세계미술거장전이 지역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전북아트페어’는 치열한 작가정신이나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판매에 무게를 실어 아쉬움을 남겼다. 예술이냐 실용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작품의 수준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레지던스 사업의 경우, 민간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다보니 내용별, 수준별 차이가 극심하고 3년차인 올해는 단체 선정마저 여의치 않는 등 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전북미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교육하고 체험케 하는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학점 이수제. 지난 5년간 상황이 달라졌듯 앞으로의 5년은 강좌내용을 비롯해 운영, 평가, 교재 등 각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의 핵심이 될 내용의 경우, 체험의 비중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가 18일 오후 2시 한지산업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학점 이수제 교과과정개발 2차 포럼’을 진행했다. ‘전통문화아카데미 교육과정의 구성방향’을 주
서예술이 빛을 발한다. 소당 김연익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하고 있는 모임 ‘소묵서화회(회장 박병래)’가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 2실에서 4번째 회원전을 갖고 있다. 2006년에 창단한 소묵서화회는 회원전을 비롯해 전북대평생교육원 작품 전시회, 여성초대 작가전 등 다양한 기획전에 참가하는 한편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단체. 전시에서는 지난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스승 소당을 비롯해 회원들이 그들의 작품을 등으로 선보인다. 평면에 위치한 글씨와 문인화가 빛을 머금은 입체물로 변모,
올 한 해 음악계는 문턱 낮추기에 주력했다. 문화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엘 시스테마 사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참신함이 돋보이는,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을 여럿 선보인 것. 반면 정통성과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 엘 시스테마 사업 활발 엘 시스테마의 해였다. 빈민층 아이들에게 악기와 공간을 무료 제공한 베네수엘라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에서 착안한 ‘꿈의 오케스트라’가 익산문화재단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안문화예술회관 등 무려 3곳에서 진행된 것.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민관노사가 협력한 국악판 엘 시스테마가
한국신문학인협회(회장 김동림)가 수여하는 제5회 한국신문학상에 곽병술(81․임실) 수필집 ‘오는 정 가는 정에 인생은 여물어’와 최병영(65․익산) 시집 ‘자기야 청산도 가자’가 선정됐다. 한국신문학상 심사위원단이 12월 초 서울에서 위원회를 열어 합의한 것으로 김두환 심사위원장은 “곽병술의 작품은 지인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을 취했으나 거기에는 삶의 철학과 명철한 지혜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자아성찰과 사유의 의미가 두드러진다”며 “최병영의 작품은 이상향을 통해 우리 문화사회적인 지향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시인 자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3개월간 진행한 레지던스 사업을 마무리한다. 10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라북도문학관 내 생활관에서 계속된 전북도 하반기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2012 젊은 작가들, 세상과 소통을 꿈꾸다’. 작가들에게 창작공간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북문학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선정자들은 매주 4일 이상 생활관에서 거주하고 문학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강사로 참여해야 한다. 전북을 소재로 한 시 20편과 단편소설 2편 이상을 제출해 출간, 출판기념회로 갈무리된다. 첫 해인 올해는 문효치 시인과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주최하는 '제29회 전북연극상' 대상에 김희식(54․배우)이 선정됐다. 김희식은 1983년 극단 황토에 입단해 ‘천년의 달’ ‘완주군 삼례읍’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한 데 이어 기획과 진행, 운영위원장을 맡아 다재다능함을 발휘한 인물. 심사위원단은 “최근 3년간 전북연극협회 연기 전문위원으로 지역 연극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이 컸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공로상 수상자 김영철(54․제작 및 기획)은 1987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