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을 어우르는 게 삶이라면, 기쁠 땐 기뻐하고 슬플 땐 슬퍼해야죠. 시대가 바뀌었느니 어쨌느니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린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이니까.”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이 좋은 전시 시리즈’ 그 두 번째는 서양화가 유휴열이다. 오랜 주제인 ‘생·놀이’를 바탕으로 소품 및 유화 36점을 선보인다. “돌가루와 알루미늄을 사용했더니, 조각할 거냐고 묻더군요. 하지만 전 그냥 그림장이예요. 평면과 입체로 나눌 뿐, 캔버스 자체를 벗어나진 않을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입체 캔버스 4점, 작은 그림 등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
▲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주말 여운 가득한 공연으로 채워진다. 5일 오후 7시 30분 금요상설무대로 해설 있는 판소리 무대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소리꾼 김태희의 심청가 눈대목을 무대를 들려준다. 이와함깨 6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이길주&호남춤연구회가 펼치는 무대로 함께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단오, 칠월칠석, 우석, 정오대보름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시절이 지닌 특성을 춤으로 담아내 펼쳐진다. /송근영기자·ssong@
▲ 전주어진박물관이 6일 개관기념식과 개관기념 상설전 및 특별전을 마련한다. 태조어진이 전주에 봉안된지 600주년을 맞아 전주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일부터 오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열리는 ‘경기전 600년 역사의 숨결’. 이와함께 개관기념식에 이어 태조어진 봉안의식이 재현되어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노송광장에서 팔달로 경기전으로 돌아오며 고유제, 봉안행렬, 봉안의례, 축하공연으로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제 2의 장한나, 제 2의 장영주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꿈꿔본다. 전라북도 어린이 교향악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기념음악회. ‘10년의 약속, 그리고’라는 주제로 오는 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자리는 어린이 꿈나무들의 꿈을 응원하는 자리이다. 특히나 이번 무대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만큼 어린이 교향악단 출신 동문, 초대 지휘자, CMB 어린이합창단, 부안초등학교 관악단, 전남청소년교향악단의 축하연주도 펼쳐져 축하의 자리로 함께한다. 이와함께 지휘자 유수영과 어린이 교향악단 25
소리의 맥을 따라가 보는 자리,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우러러 보는 시간. 전주의 얼과 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및 놀이마당에서 마련하는 ‘2010 전통의 맥 큰잔?? 해마다 무형문화재의 날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이 잔치는 전주시 무형문화재 선생님들과 전수자를 모시고 전통의 혼이 살아 있는 천년 전주에서 무형문화재의 꽃을 피워내는 귀한 자리이다. 전주시 무형문화재는 총 28명으로 판소리 보유자를 비롯해 판소리 장단,
▲ 월간 ‘한국시’ 2010년 11월호가 나왔다. 이 달에 당선된 문학평론으로는 지역 출신의 한성수 문인이 당선됐다. 한 문인은 기독교적 관점을 평론의 바탕으로 지탱하면서 문학인식을 새롭게 천착하는 태도가 돋보이며, 무엇보다 비평적 논의에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은 등단시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문예동인의 동정란, 현대 수필을 담았다. 수록된 작품으로는 ‘샌드위치 세대’, ‘보라색 프리지어 한다발’ 등 쉽게 읽을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도 담아 달마다 만나는 문학을 실었다. /송근영기자·ss
몇해전 연기파 배우 숀펜을 앞세워 ‘내 영혼의 무게는 얼마인가?’라는 카피로 만들어진 영화 ‘21g’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무게로 측정할 수 없던 것들이 무게로 매겨진다면 얼마나 될까? 무겁게 느껴졌던 삶의 무게도 그러하고 가볍게 느껴졌던 내 욕심의 무게도 그러하겠다. 무게가 가치와 동일할 수는 없지만 쥐었던 손 마디마디를 풀어내 생각의 틀을 넓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길라잡이 책이 출간됐다. 심강보 지음 ‘내 글의 무게는 몇 그램일까’((주)나랏말씀 출판사).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이들
옹씨, 궉씨, 피씨, 두씨, 내씨 등 한국의 성씨 가운데도 모르는 성이 꽤나 많다. 이렇듯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씨와 모르는 성씨 등 우리 뿌리인 한국의 성씨를 모아 언론인 정복규씨가 ‘한국의 성씨’ 증보판을 다시 두권으로 출간했다. 한글전용으로 구성한 이 책은 지난 2004년에 ‘성씨를 찾아서’라는 책을 처음 출간한 바 있으며 당시 본관 성씨별로 모두 337개의 성씨를 담아냈다. 기존 성씨관련 서적이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 있어 한자를 모르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풀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지진의 나라 아이티에서는 사치지만, 부의 나라 미국에서는 필수인 예방접종. 가난한 자는 병들고 부한 자는 건강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꼬집는다. 폴 파머의 ‘감염과 불평등(신아출판사)’. ‘감염과 불평등’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전북지부가(전북건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번역한 것으로, 정연호 송정록 권기탁 김현철 권병우 이준용 한지혜 박상수 오효원 이성오 김수진 등 모두 11명이 참여했다. 이 책은 궁핍은 질병으로, 질병은 죽음으로 이어지는 아이티의 실상을 담는다. ‘사과를 나누어 먹기 위해서는 사과나무를 키워야 한다’는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대제 ‘전라북도 초등학생 백일장·사생대회’가 수상자를 발표, 백일장 장원은 운문 ‘임금님 그리기’를 쓴 박민혁(전주효림초2)이 사생대회 장원은 ‘경기전’을 그린 조유정(정읍동신초6)이 받았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주관한 이 대회는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및 어진박물관 개관을 기념코자 지난 6일 경기전에서 열렸다. 31개교 426명의 학생들은 ‘경기전’ ‘우리가족’ ‘우리동네’ ‘전주한옥마을’ ‘태조어진’이라는 주제 아래 글 293편, 그림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를 보며 전주 향교가 이렇게 멋있었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에 담고 싶었어요”. 제 2회 전북산하 전국청소년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상한 강경아(전주 중앙중2·사진). ‘교동의(향교의 봄소식)’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한 강양은 향교의 고즈넉한 풍경과 나뭇가지를 계절감 있게 잘 표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하긴 했는데 꾸준히 못했다. 이번 수상과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는데 미술공부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출품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대
전라일보사(회장 유춘택)가 주최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제 2회 전북산하 전국청소년미술대전’이 1400여점이라는 놀라운 수의 출품작을 내며 입상작을 발표했다. 종합대상은 작품 ‘교동의(향교의 봄소식)’을 출품한 강경아(14·전주 중앙중2)양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초등부(저학년)는 ‘완주 소싸움’을 출품한 이지예(완주 봉동초3)양, 초등부(고학년)는 작품‘전주천의 수달’을 출품한 강우석(전주 삼천초4)군, 중등부는 작품 ‘남부시장 풍경’을 출품한 배인솔(전주 아중중1)양, 고등부는 작품 ‘생명’을 출품한 범진선(전주 성심여고2
“이런 말하면 우습겠지만, 운명처럼 거스를 수가 없었어요. 산과 바다, 들을 보노라면 그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거든요. 디자인 쪽이 대세라지만 풍경이나 정물을 담는 순수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범진선 양(18·성심여고2)은 밝으면서도 다부진 게 딱 요즘 소녀다. 수상 소식에는 환호성을 내지르더니, 성적 얘기에는 한숨을 푹 쉬는 것도 마찬가지. 수상작 ‘생명’에 대해 묻자 “오랜 세월, 비바람을 이겨낸 나무들이 삶에 대처하는 자세를 말해주는 듯하다”면서 “미술학원에서 그릴 때도 꽤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따라간 미술학원은 벌써 5년째. 자의는 아니었지만 타의도 아니라는 배인솔 양(14·아중중1)은 중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성장했다.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뭐 그런 존재예요 미술은. 이 일을 직업으로 삼을지는 모르겠지만 삶의 활력소인 건 분명해요.” 출품작인 ‘남부시장 풍경’에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여럿이다. 오순도순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시끌벅적 물건을 파는 등 시장의 일상이 은은하면서도 따스하다는 평. “공예나 조각 같은 것도 좋은데, 전 역시 그림인 거 같아요. 앞으로도 현장 위주로
‘전주천의 수달’은 초등학교 고학년 최우수상 강우석 군(11·삼천초4)마냥 천진하다. “선생님께서 하천이 나온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물놀이도 하고 마실 수도 있는, 깨끗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는데 상 타서 참 좋아요.” 사내아이인지라 덜렁대기가 일쑤, 차분해지려 시작한 미술은 의외의 재미였다. 우석 군은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그림도 재밌다”면서 “앞으로도 쭉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언뜻 봐도 정교한 수상작 ‘전주천의 수달’을 완성하는 데는 3일이나 걸렸다. 그도 그럴 것이 물, 다리, 누각, 동물 등 챙겨
초등부 저학년 최우수상 이지예 양(10·봉동초3)은 ‘완주 소싸움’을 담았다. 지난 8월 미술학원에서의 나들이를 그린 것. “얘기는 들었지만 본 건 처음이었어요. 커다란 소 두 마리가 온 몸을 부딪혀가면서 싸우는 게 아직도 생생해요.” 짜임새 있는 구도, 밝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색감, 금방이라도 들이받을 듯한 생생함이 남달랐다는 평. 경력 4년차 지예의 꿈은 당연히 화가란다. “예전에는 상상했는데, 요즘에는 따라하는 게 다예요. 앞으로 훌륭한 화가가 되려면 막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래야 되겠죠?” 지도강사는 “어릴 때는 그림을 좋아하
전주에서 촬영하는 영화 ‘평양성’이 4일 현장을 공개했다. 황산벌의 후속작 ‘평양성’은 삼국통일을 앞둔 신라,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을 그린 코믹물. 감독은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이준익 감독이, 주연은 정진영 이문식 류승룡 윤제문 선우선이 맡았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자리한 세트장은 15,000평의 부지, 300미터 높이의 성벽, 삼족오 등 고구려 후기 도성인 평양성을 재현했다. 특히 ‘삼족오’는 ‘태양 안에 사는 세 발 달린 까마귀’를 이르는 말로, 고구려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 날은 김유신이 보낸 신라 특공대와 남건,
축복처럼 찾아 온 뮤지션, 정교함과 현란함을 두루 갖춘 뮤지션, 남미의 느낌을 살리는 국내 유일의 뮤지션, 그가 전주에 온다. 박주원 1st 기타 콘서트 ‘집시의 시간’. 기타리스트 박주원은 지난 해 1집 ‘집시의 시간’을 발표했다. 1989년 클래식기타에 입문,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락그룹 시리우스, 각종 재즈대회를 거친 20여년의 노하우를 담아낸 것. 이소라 신승훈 조규찬의 라이브 세션, ‘식객’ ‘꽃보다 남자’ 등 드라마 음악 활동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정확한 운지법과 화려한 기교, 록에서부터 클래식까지의 넓은 스펙트럼은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이 마련하는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이번 주는 전통무용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전통무용의 재발견 ‘무(舞), 숨결’이라는 주제로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무용단의 화사한 춤사위의 무대. 올해 정기공연인 ‘모악’으로 우리 전통 춤사위를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는 도립무용단의 이번 무대는 무용단이 준비한 창작무용과 전통무용이 알맞게 어우러진 자리로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품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상과 의상, 조명 등 무용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작품마다 다른
정가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주관하고 전라북도가 주최해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4시까지 전주향교에서 펼쳐지는 ‘제 2회 정가발표회’. 판소리와 범패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성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가는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담아낸 고유의 우리 소리로 그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말로, 노래로서의 정악(正樂)을 뜻하며 신명의 소리가 대부분인 우리 소리에서 차분히 듣는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함께한다. 또 이번 무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