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대, 소형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명과 암을 이루고 있다.

각 대형 업체들은 ‘소’의 해를 맞아 이색 이벤트를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여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는 영세업체들은 소비유도 행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백화점과 유통업체들은 올해 소와 관련된 경품이나 소띠 고객을 위한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전주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황금 소’와 ‘청풍명월 한우’ 경품 행사를 열며, 구매와 상관없이 모든 방문고객에게 경품 응모권을 주고 있다. 전주 서신동 이마트도 오는 14일까지 한우협회와 이마트 공동기획으로 기축년 새해 한우대축제 이벤트가 진행 중에 있다.

한우를 구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송아지 1마리’ 또는 ‘신세계상품권 150만원’, 2등에게는 ‘한우고기 1년치 교환쿠폰(1주일 600g기준)’을 준다는 전략이다.

이와는 반대로 도내 소규모 업체와 식당들은 경기침체와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인해 폐업이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해마다 새해 영업 전략으로 ‘소’ 마케팅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 부송동 A 한우 음식점은 지난 2006년에 영업을 시작한 뒤 지난해 경기불황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인건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 등을 내며 유지하기도 벅찬 실정이다.

이런 사정은 문구점 또한 마찬가지다.

전주시 전동 B 문구점은 새해를 맞아 학생을 대상으로 필기도구와 책 등을
준비했던 예년과 달리 새해에 맞는 제품들이 없는 상태다.

음식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싶은 생각은 많이 있었다” 며 “그러나 운영자체가 어려운 실정으로 생각만 하고 있지 실행에 있어서는 사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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