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한글로 쓸수있다는게 행복하구먼...’ 8일 오전 8시30분 전주시 인후동 안골노인복지관 3층 강의실. 이른 아침부터 70세를 족히 넘은 할머니 10여명이 자리 채우고 웃음꽃이 한가득하다. 이날은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한글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최윤옥(52) 강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매미’라는 시의 한 구절을 읽으면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 행여나 실수할세라 더욱 목청을 올린다. 진지함이 교실을 달군다. “이 시를 읽고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라는 최 강사의 말에 누구 할 것 없이 저마다 손을 번쩍 들고
국도상에서 관상수 정리 작업을 하던 공무원 2명이 트럭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0시20분께 익산시 목천동 익산에서 공덕방향으로 목천교차로를 100m 못간 지점에서 아카시아 나무 정리 작업 중이던 익산 시청 기능직 공무원 박모(45)씨 등 2명이 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고는 박씨 등이 가로수 작업을 하기 위해 갓길에 받쳐 놨던 8톤 덤프 트럭을 조모(46)씨가 운전하던 16톤 트럭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같이 작업 하던 동료 직원 2명과 조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최근 보험사기와 절도 행각을 벌이던 주부들이 잇따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8일 주택가 골목길에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알고 고의로 접근해 사고를 낸 뒤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하모(46·여)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4월 28일 익산시 창인동 모 병원 앞에서 주차 중이던 한모(34)씨의 차량에 다가가 백미러에 고의로 부딪친 뒤 3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하씨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7차례 걸쳐 400만원 상
과적단속을 무마해주는 조건 등으로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군산경찰서는 27일 과적 단속에 적발되지 않게 해주는 조건으로 중기업체로부터 수십만원을 받은 군산시청 기능직 공무원 서모(48)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서씨에게 돈을 건넨 중기업체 대표 고모(67)씨와 교정검사 업체 직원 등 모두 3명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씨로부터 과적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모두 8차례 걸쳐 8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
‘민생치안 강화와 서민 경제생활 활성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이동선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 서민 행보가 최근 연일 이어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치권들의 단발성 행사가 아닌 경찰청 차원에서 행보를 선보여 지역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청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도내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서민침해 사범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또한 비공식적으로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친 서민 행보에 여념이 없다. 이 청장은 지난 18일 오전 전주 남부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친 서민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날
도교육청을 비롯한 상당수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줄줄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6월말(상반기)까지 도교육청 및 대학 등에서 총 3906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의 경우는 이 기간 동안 모두 3673건이 유출되면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이 36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8년 2건, 2009년 5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지난
요양보호사 취득과 관련해 자격증 학원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9일 정상적인 교육시간을 받지 않고 자격증을 발급한 전주 모 대학 부설 교육원 원장 유모(48) 등 2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했다. 또 자격증을 취득한 문모(49.여)씨 등 80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2일까지 전주 모 대학 부설 교육원을 운영하면서 교육생들에게 수강료 15만원씩을 받고 자격시간을 이수한 것처럼 속여 서류를 꾸민 혐의다. 이들은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위반사범 등이 매년 급증하면서 먹거리 불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소에서는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도 은밀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이하 농관원)과 전북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쇠고기 원산지표시 단속으로 모두 134개 업소(허위표시 77개 업소, 미표시 57개 업소)가 적발됐다. 이 중 허위표시로 적발된 곳은 지난 2007년 1곳, 2008년 44곳, 2009년 32곳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보운전이 떴다’최근 초보운전자들 사이에서 밋밋하기만 했던 초보운전 알림판이 운전자들의 개성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초보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차 뒤 유리에 ‘초보’인 처지(?)를 알리는 문구(이하 알림판)를 부착한다. 이는 알림판을 설치함으로써 뒤따라오는 차량들에게 경각심과 배려심을 불러 일으켜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보운전자들이 부착한 알림판의 문구 대부분은 비슷했다. ‘초보운전’, ‘왕초보 운전’ 등의 내용들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운전자들의 개성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유행을 끌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요양 보호사 자격증 발급제도가 허술해 각종 문제를 낳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감독 할 지자체는 손을 뗀 상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관련, 서비스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국가자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70여개 교육원(이하 학원)에서는 무시험으로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보니 교육을 받지 않고 발급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 도는 관리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현실적인 지도 감독을 벌일 수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도가 지난해부터
전북장애인차별철폐공동행동은 3일 성명서를 내고 “복지부 및 지자체는 생존권과 기본적인 삶을 위한 활동보조서비스의 가치를 훼손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주시가 지난 8월 21일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지원 사업 내용에 대한 질의 회신 통보’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며 “내용은 불법 시위 및 농성에 참여한 장애인을 제외하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장애인의 사회생활 등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답변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 같이 기본적인 권리이고 생존권인 활동보조서비스제도가 정부와 지자체에서 임의대로 판단해 지
올 초 전주의 한 스튜디오에 취직한 김모(27)씨는 입사한 뒤에도 한동안 건강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신규 고용촉진 장려금(이하 장려금)’을 타기 위해 고용 신고를 미룬다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워크넷(노동부 산하 고용사이트)에 구직 등록을 하고 수개월이 지나서야 정부에서 지원되는 장려금 수급 자격을 받아 월급과 보험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기업체는 이를 통해 6개월에 걸쳐 720만원을 받은 것으로 노동부 조사결과 밝혀졌다. 정모(35·여)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씨는 지난해 10월에 입사한 뒤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소비 피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다 끊이지 않는 청소년들의 소비피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자 정보 및 지식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대한주부클럽 전북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어린이․청소년 소비자들의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7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식품이 9건(15,8%)로 가장 많았고 의복류 8건(14%), 화장품 7건(12.3%), 학습기기 6건(10.5%), 휴대폰 5건(8.8%), 미용서비스와 학습지 각 3건(5.3%) 등으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 불법 취득 과정이 도내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대상자가 1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고령이나 노인성질병 등으로 인해 6개월 이상 동안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제공되는 사회보험 제도와 관련해 불법 자격증 취득 사례가 불거지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도내 일부 학원(교육원)에서 교육시간을 이수하지 않고 자격증 발급되는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맞벌이 주부 박모(35)씨. 그에게는 갓 돌이 지난 아들이 있다. 내달 1일이 되면 직장에 출근을 예정하고 있는 박씨에게 요즘 들어 자신의 자녀 보육 문제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박씨는 어린이집(보육시설)을 찾았지만 상당수 시설에서 교사 충원이 되지 않아 등록이 어렵다는 한결같은 답변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익산시 영등동에 사는 이모(27)씨도 마찬가지로 퇴근시간이 늦을 경우 자신의 3살 난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곤혹을 치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처럼 도내 보육시설이 구직난 속에 구인난을 겪고 있
도내 농촌지역의 주요 행정기관에 마련된 주민 편의시설이 인프라 부족과 잦은 고장 등으로 ‘구색 맞추기’ 설치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예산 부족의 이유로 개선은커녕 뒷짐만 지고 있어 사실상 주민 친절과 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농촌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심 지역에서 마련된 편의시설은 상담실과 시청각실 등 다양한 편의,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농촌의 경우는 기존의 시설마저 폐쇄할 예정이다는 것이다. 김제시의 경우 현재 주민이용시설로 정보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19개 읍, 면사무소 중 16곳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이 진행된 23일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는 도민들의 슬픔에 찬 눈물이 대지를 적셨다.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동교동 자택과 서울광장, 국립 현충원까지 김 전 대통령의 운구가 진행된 가운데 도민들은 분향소와 자신의 자택 그리고 역 등지에서 그를 마음 속에 묻었다. ▲영결식이 시작된 오후 2시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대형 스크린 속에 보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애도했다. 분향소에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4000여명이 넘어
익산 금마 백제미륵사지를 비롯한 도내 주요 매장문화재가 범죄의 표적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찰에 붙잡힌 도굴꾼은 전국 사찰과 문화재지역을 돌며 매장 문화재를 훔쳐 전국 각지의 장물아비를 통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익산 금마 백제미륵사지(사적 150호)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불법으로 발굴된 매장 문화재를 판매, 보관한 전 충정 모 일간지 문화부국장 이모(61)씨 등 3명을 문화재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했다. 또 이들이 도굴한 문화재를 매입, 보관해온 김모(49)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팔봉~북전주 간 154KV 고압송전탑 설치 사업과 관련해 완주군 봉동읍 일대 주민들이 건강사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사업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측과 완주군에 입장이 달라 향후 마찰이 예상된다. 20일 오전 전주시 덕진동 완주군청 앞에서는 완주군 영암리 원영암마을 주민 30여명이 군수 면담과 송천탑 설치 백지화를 중단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군과 한전측이 고압송전사업에 대해 그 어떤 말도 상의를 하지 않고 수만 볼트의 전력이 흐르는 송전탑 설립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며 “바로 옆 산업단지는 지중화 사업을 하
도내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북도민추모위원회를 발족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도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원회) 관계잔 50여명은 20일 오전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도민들과 함께 추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의 업적 가운데 남북화해 및 남북간 교류확대가 가장 큰 업적이었지만 현 정부들어 애석하게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며 “이번을 계기로 남북교류 및 화해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