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내 14개 시군지역을 찾아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새만금 추진을 전파하고 1시군 1프로젝트 등 지역별 특화전략산업을 구체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익산에서 시작해 27일 전주를 끝으로 20여일간 도내 14개 시군지역에서 ‘2009 시군 경제살리기 희망보고회’를 끝마쳤다.
이번 보고회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재정 조기집행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췄고 1시군 1프로젝트의 발전방안 마련과 2009희망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재래시장 등 민생현장과 시군별 전략산업 현장을 방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행정을 펼쳤다.
도는 우선 1시군 1프로젝트를 서부 평야권과 동부 산악권의 지역적 장점을 극대화시킨 핵심전략산업들의 비전을 보다 구체화해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김완주 지사는 서부 평야권을 R&D 중심의 식품산업 거점지역 육성과 탄소섬유 등을 첨단테크노산업과 연계시켜 적극 추진하고 동부 산악권의 경우 관광과 미니 식품 클러스터를 중점 지원키로 했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비전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전주의 경우 △전통문화중심도시와 아트로폴리스의 성공적 추진 △R&D와 미래형 첨단기술산업 육성 △교육도시 명성회복 △새만금 중심도시로서의 역할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군산을 위해 ‘두바이의 기적’을 가능하게 한 ‘카타르식 글로벌 교육도시 추진’, 정읍은 관광과 첨단산업을 접목시킨‘일본 나고야식 발전 전략’, 테크노밸리로 첨단산업의 허브를 꿈꾸는 완주의 경우 덴마크의 ‘아그리콘 밸리’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또한 남원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로나가 문화유산을 십분 활용하여 ‘한국의 베로나’를 제안했고 임실, 진안, 장수 역시 스위스 3대 치즈마을인 ‘아펜젤’, 프랑스 ‘에비엥’, 스위스 ‘다보스’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희망보고회에서는 시장·군수와 주민, 농수산축협장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총 78건(399억원)의 재정적 건의가 있었고 이 가운데 70건(268억원)의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정책적 건의 31건으로 18건은 반영하고 나머지는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종석 도 행정지원관은 “이번 희망 보고회가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진행되어 좋은 결과가 도출되어 그 어느 때 보다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면서 “빠른 시일 내에 지역별·사업별로 세부시행 계획을 수립하여 재원의 조기집행 등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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