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 조치 후 운전면허를 재취득하기 위한 시민들로 도로교통공단과 운전면허시험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7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특별 사면으로 안전 교육을 이수한 대상자들은 모두 490명으로 나타났다.

주말인 지난 15일과 16일에는 각각 170명이 모였고 이날도 150여명이 면허 재취득을 위해 6시간 교육을 이수했다.

18일부터는 특별 사면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하루 270여명이 이미 사전 예약을 해뒀다.

전북면허시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음주 면허 정지자들과 취소자들의 면허 재습득을 위해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무려 325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최근 특별사면으로 교통공단에서도 한 달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사면으로 면허를 재 응시하려는 시민들로 교육장이 만원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도내에서는 3만 174명의 벌점이 일괄 삭제됐으며 정지·취소대상자 1771명의 집행·처분이 면제되고 5088명의 면허 재 응시 결격기간이 15일자로 없어졌다.

반면 음주 운전자에 대한 광복절 사면이 단행된 가운데 지난 주말 도내에서 50여명이 음주 단속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도내 전 지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모두 56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단속에서는 야간시간대에 44명이 적발됐고 주간시간에도 12명이 음주 상태에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는 16명이 음주단속에 적발돼 가장 많았고 익산 10명, 군산 6명, 완주 6명, 고창 3명, 부안 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0.1%미만인 운전자는 41명이였고 0.1%~0.2%미만은 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복절 사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음주운전 경로를 분석해 시차별 단속 장소를 이용 단속 효과를 더 높이고, 음주운전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도내 상당수 운전면허 취소자들의 경우 광복절 사면이 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며 “그러나 단속 결과 일부에서는 여전히 음주운전 등을 하고 있어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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