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도내에서는 슬픔과 함께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잇따라 애도의 성명서를 내고 고 김 전 대통령의 행적을 기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는 애도 성명을 내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쳤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가눌 길 없다” 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기억해 국민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위기와 절망의 한반도를 희망과 평화의 한반도로 바꾸어 내자”고 밝혔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전북환경운동연합 등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며 “군부독재와 싸우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 민족사의 거목이라”고 표현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장 임찬규 목사는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하신 분으로 서거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울 뿐이라” 며 “또한 전북에 대한 사랑도 각별했던 분인 만큼 존경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전북도당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대중 대통령 서거를 마음깊이 애도한다” 며 “김대중 대통령은 현대 정치사에 색깔 논쟁과 지역주의로 큰 희생을 치른 정치인 이였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TV와 인터넷 등 각종 매체로 접한 도민들의 슬픔도 컸다.

이날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차편을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도 서울 연세 세브란스병원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크게 놀라며 애도를 표했다.

박수진(25·전주시 동산동)씨는 “얼마 전만 하더라도 언론에 환한 미소를 보이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할 말이 없다” 며 “한 평생을 독재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분이라는 생각에 슬프다”고 말했다.

전주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뉴스 속보를 접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춘환(48·전주시 평화동)씨는 “최근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거하셨다는 말에 충격이다” 며 “대통령의 제 2의 생일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금방 일어설 것으로 기대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올들어 제15대 대통령과 16대 대통령의 잇단 서거 소식으로 그 어느 때보다 김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젖으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기도 했다. /유진휘기자.trujen@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