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의 식품수도로 자리를 잡았다. 나아가 안정적인 예산확보의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동북아의 식품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식품시장을 향한 날개짓을 시작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예타 통과 의미와 기대효과, 향후 계획 및 과제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살펴보기로 한다.
△ 식품수도로 향하는 ‘날개’ =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11개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총 8100억원이 투자된다.
식품클러스터 내에는 산업용지 위주로 239만㎡(72만평), 주거·상업용지 등 157만7000㎡(48만평)로 총 396만7000㎡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클러스터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과 식품품질안전관리센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등 3대 R&D센터가 들어선다. 또 국책 R&D(연구개발)기관, 혁신도시 이전기관, 글로벌 연구소와 함께 복합 R&D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유망기업들을 수준 높은 기업으로 성장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가공과정을 연결하는 임대형공장과 Pilot plant(파일럿 플랜트) 등이 구축된다.
△ 세계 식품시장 선점 = 세계 식품시장은 오는 2020년이면 6조4000억 달러(8320조원) 규모로 형성돼 자동차시장의 3배를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으로 식품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향후 10년 후에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 등 식품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망 속에 식품클러스터의 예타 통과로 인해 전북에서 식품시장의 선도그룹을 육성, 동북아 식품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식품클러스터는 직·간접적으로 최소 7조4000억원의 생산유발과 4만1000명의 고용유발이 예상된다는 게 산업연구원의 분석결과다.
무엇보다 FTA(자유무역협정)로 위기에 처해 있는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원투수 역할은 물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도 관계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예타 통과는 대한민국의 식품수도, 동북아의 식품수도로 발돋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줬다” 며 “자동차 시장의 3배 규모인 식품산업를 전북이 선점한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통해 전북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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