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신건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함에 따라 지역정치권의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6.2지방선거에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등 입후보 예정자들 사이에서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 정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독보적인 우세로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이 연승가도를 유지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복당과 동시에 지방선거에서의 입김 불어넣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선거와 관련해 당분간은 특이한 행보를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앙당의 결정과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정 의원이 전주 덕진지역위원장을 맡게 될 공산이 큰 만큼 지역위원장의 범위를 벗어나 전면에 나서 선거에 개입하지는 않아도 간접적인 방법을 통한 영향력 행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역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완산을지역위원장인 장세환 의원, 장영달 완산갑지역위원장과 후보 압축 방식 등에 대한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로서는 송하진 시장의 재선에 청신호가 비쳐져 왔으나 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전주지역 내 위원장들의 결심에 따라 시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들에 이르기까지 판세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것.
이러한 전망 속에서 정 의원은 오는 27일께 신건 의원과 함께 완산을지역위원장인 장세환 의원, 장영달 완산갑지역위원장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날 논의 내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최근 제3 인물설이 나돌며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또 다른 도지사 경선 후보에 대한 실체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제3 인물로는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2선 국회의원 이상의 정치거물일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장영달 위원장은 10일 신건 의원의 복당과 관련, 지역구 도·시의원 출마자 15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앙의 공천 룰에 따라 공정한 후보 경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균환 예비후보와 김완주 지사의 정책방향 견해와 다를 경우 도지사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밝혔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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