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현역 단체장들이 선거방송 토론회에 불참, 상대후보들의 애간장만 타 들어가고 있다.
이는 인지도와 조직력 등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있는 현역 단체장과 달리 정치신인이나 다름없는 상대후보들 입장에서는 TV를 통한 토론회가 더할 나위 없는 홍보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토론회를 통해 정책과 자질, 그리고 능력 등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검증을 희망하는 후보들은 현역 단체장의 토론 불참이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반면에 현역 단체장 입장에서는 토론회에 참석할 경우 이익 보다는 토론 과정에서 흠집만 날 수 있는 등 손해 보는 토론을 피하는 분위기다. 또 전북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공천장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공격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현역단체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된 지역은 군산과 무주, 진안, 순창 등이다.
이에 대해 순창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홍기 예비후보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의거, 선거방송과 토론회는 선거의 공정성과 후보간의 정책 비교, 지역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 및 대안을 군민에게 알리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며 “그럼에도 강인형 군수는 6일 예정된 토론회를 불참, 군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TV 토론을 기점으로 정책 발표 준비 후 이날을 학수고대했으나 아무런 해명도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정치에 입문한 신인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마저 상실돼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안성현 진안군수 예비후보도 “(김중기·박관삼·송영선 후보가)토론회에 참가 승낙서를 보내고서 하루 전에 불참 통보를 한 행위는 군민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군민의 알권리 충족에 반한 행동”이라며 “토론회의 무산은 세명의 후보에 책임이 명백히 있음을 밝혀둔다”고 책임을 물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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