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복지위원장직을 놓고 민주당소속 도의원과 교육의원 및 한나라당의원으로 구성된 ‘희망전북’이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이틀째 파행이 계속됐다.
도의회는 6일 오후 2시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들어가기에 앞서 교육위원장 배려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교육의원들과 마지막 조율에 나섰지만,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만 재확인한 채 선거에 들어갔다.
김호서 도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30분간 정회하고 민주당 원내대표와 교육의원 5명과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1명으로 구성된 희망전북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회동을 주선, 양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만나 교육위원장직 문제에 대해 절충을 벌였지만,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결과를 낳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권익현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정호 희망전북 원내대표가 만나 교육위원장 선출 강행과 선출일 연기를 놓고 의견을 나눴지만,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
교육의원인 김정호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권 대표에게 "교육위원장 선출을 미루고 타 시도의 교육위원장 선출 추이를 지켜보자"라고 제안했지만, 권 대표는 "이미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론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교육위원장 선출은 일정대로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결국 의장단과 민주당의 최종 입장을 확인한 김정호 대표는 곧바로 교육의원들에게 협의 내용을 전달했으며, 교육의원들은 애초 밝힌 입장대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제 9대 도의회 출범이 순탄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전북교총도 교육위상임위원장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반발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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