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궁평교 급류빠진 탑차기사, 통행 운전자 살려
익산 궁평교(왕궁면 왕궁리)) 붕괴로 강물에 빠진 40대 탑차 기사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살신성인으로 차량통제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14일 새벽 4시께 탑차를 몰고 궁평교를 지나던 진승용씨(45)가 그 주인공.
진씨는 궁평교를 지나는 순간 탑차가 허공에 뜨면서 교각 밑 하류 쪽으로 250m 정도 끌려 내려갔다.
탑차 유리문을 깨고 헤엄쳐 빠져나온 진씨는 자신의 몸이 중상인데도 다른 운전자들의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 통제에 나섰다.
익산방향에서 차량 두 대가 달려오자 그는 도로 위로 재빨리 올라 소리를 지르고 손을 흔들며 어렵사리 차량을 세웠다.
일촉즉발 사고직전에 이들 차량 운전자들을 구했다.
이어 반대방향에서 또 다시 차량이 달려왔고 진씨는 다시 소리질러 차량을 세웠다.
긴급 구조대가 오기 전 그는 살신성인으로 8대의 차량과 탑승자를 구한 것.
현재 진씨는 당시 사고로 장기가 훼손돼 현재 익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진씨는 "장기가 훼손 당한지도 몰랐다"면서 "똑같은 사고를 막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겸손해 했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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