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농촌·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내 자원들을 ‘조직화’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 조달 문제를 조직화로 효율적인 결합·활용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시험대로 고창과 순창, 정읍이 연합한 전북 복분자 산업 광역화가 추진되고 있다. 복분자 산업의 광역화 여부에 따라 익산의 고구마와 부안 오디, 김제 감자 등의 광역화 구성의 모델로 성공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 복분자산업 참여주체들의 중요성·참여도·이해도가 어느 정도 수준이고 어떠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기로 한다.

▲ 복분자산업 광역화, 선택 아닌 필수(?) = 복분자 생산자와 생산조직, 행정기관, 가공업체, 농협, 연구기관 등 참여주체들의 복분자 식품산업육성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응답자의 74% 이상이 잘 알거나 알고 있다고 했다. 또 20.5%가 보통으로 답해 전반적으로 사업이해도가 높았다. 지역별(리커트 5점 척도)로는 순창(4.33), 정읍(4), 고창(3.9) 순을 보였다.

참여도의 경우 적극 참여 22.5%, 참여 52.5%, 보통 17.5% 등 전체 응답자의 92% 이상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순창(4.33), 고창(3.76), 정읍(3.75) 순이다.

광역조직화의 중요성 역시 매우 중요 48.7%, 중요 41%, 보통 7.70%로 전체의 97% 이상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소속 기관별로 행정기관(4.63), 농협(4.33), 가공업체(4.25), 생산조직(4.21) 순을 보였고 지역별로 순창(4.83), 정읍(4.58), 고창(4) 순으로 집계됐다.

▲ 연구개발 확대 시급 = 참여주체들은 전북 복분자산업의 문제점으로 연구개발 부족을 꼽았다. 복분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기술 또는 신상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5점 리커트 척도를 활용한 조사결과, 열구개발 부족이 4.21점으로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됐고 낮은 시장경쟁력 3.79점, 관련주체 네트워크 3.54점, 유통마케팅 부족 3.53점, 정책지원 부족 2.97점 순을 보였다. 또 전체평균 3.61점으로 나타나 복분자산업에 대한 문제 인식이 높았다.

참여기관별로 가공업체와 생산조직은 연구개발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으며 농협의 경우 낮은 시장력, 행정기관은 연구개발 부족 및 관련주체 네트워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광역조직화를 통한 기대감이 소속기관 또는 지역에 관계 없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상품화(4.02)와 마케팅(4.01)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복분자 산업의 광역화에 대해 참여도·이해도·중요도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면서 “지역간 네트워크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는 지난달 7일과 8일 진행된 ‘전북 복분자 광역조직화 추진 워크숍’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생산자 및 생산조직 24명, 행정기관 8명, 가공업체 4명, 농협 3명, 연구기관 1명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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