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학교건물 상당수가 지진 등 재난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학교시설을 대상으로 시도별 1차 내진 우선도를 조사한 결과 전북도내에서 지진 등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학교시설은 844개로 연면적비율 5.8%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건물은 연면적비율 4.5%인 40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은 연면적 규모의 8.5%인 261개나, 소규모 피해 예상 건물은 연면적 규모의 6.1%인 178개로 각각 집계됐다.
 또 비내진 건물 중 70년대 및 이전에 지어진 건물도 206동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내진 건물의 시설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학교수 622교 1164동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60년대 및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23동, 70년대에 지어진 건물은 185동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80년대에 지어진 건물도 265동이나 됐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가 전체 피해 예상되는 건물 및 대규모 피해 규모 등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경우 피해예상 건물이 연면적비율 14.8%인 2143동으로 전국시도에서 가장 컸으며,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 또한 1549동에 연면적비율 18.3%나 됐다.
 또 비내진 건물로는 서울시가 2329동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특히 70년대 이전에 지어진 비내진 학교시설도 789동에 달해 전국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학교시설이 가장 안전한 곳은 내진 우선도 조사 결과 피해 예상 학교시설이 206동에 연면적 비율 1.4%인 제주도와 학교시설 324동에 연면적비율 2.2%인 울산이 각각 차지했다.
 박영아 의원은 “재해나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온다”며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많은 어린 학생이 목숨을 잃은 것을 반면교사 삼아 엄청난 피해를 입기 전에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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