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7. 문화재

지난해 국보급의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이 발굴된 이후 또다시 유물이 대거 출토됐으며 올해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건들로 꾸려졌다.

먼저 지난해 1월 미륵사지 석탑 1층 내부 적심부재와 심주석 해체조사과정에서 발굴된 국보급 유물 사리장엄구과 더불어 또 다시 올해 4월 미륵사지 석탑에서 유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발굴된 유물은 토제 나발(부처의 머리카락을 표현한 것)과 금동장식편 등 백제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27종 290여점이 출토됐다. 백제 석탑에서 발견된 탑의 붕괴를 막기 위한 공양품을 묻은 진단구로 추청되는 유물로 의미가 컸다.

사리장엄구 유물이 발견 이후 유물의 전시와 더불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으며 왕궁리유적전시관 또한 관광객 급증했다.

이와함께 더욱 불을 집히는 일로 익산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학술회의가 마련된 점이다. 지난해 1월 11일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점정목록에 공식 등재된 바 있어 그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잠정목록은 세계문화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에만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부여된다.

또 하나의 의미있는 사건으로는 어진 경기전 봉안 600주년 기념행사와 어진 박물관 개관, 더불어 전시와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조선왕실과 전주'를 주제로 전시를 마련했으며 조선 왕실문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 심포지엄, 어진 기념행사로는 태조어진 봉안행렬, 봉안례, 봉축의 등으로 다양한 자리하게 마련됐다.

또 개관한 어진 박물관은 지 1층, 지하 1층, 건물면적 1194㎡로 어진실과 가마실, 역사실,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을 갖췄다.

이와함께 ‘전주향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를 찾았다. 전국 향교 중 가장 원형이 잘 갖춰진 향교이자 문화재로 그 가치가 또 한번 조명됐다.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자리가 많이 마련됐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나 전북박물관협의회가 지난해 도내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하는 안내 가이드북 출간 이후 올해는 뚜렸한 행보가 없어 유관단체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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