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창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올리면서 선두탄환에 성공했다.
 전북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에서 제주를 3대 3 무승무로 마감했다. 경기장에는 1만3293명이 경기장을 찾아 치열한 접전의 현장을 지켰다.
 전북은 이날 경기로 승점 1점을 올리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또한 2006년 3월 18일 이후 이어온 제주전 홈경기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행진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창과 창으로 비유되는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초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경기시작 3분만에 제주의 공격수 강수일에게 골문을 내준 전북은 제주의 힘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경기 중반 이후부터 전북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골 점유율이 높아지고, 유효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서상민 강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제주의 골문을 비켜갔다. 1위 탈환을 노리는 전북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에닝요의 도움을 받은 서상민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제주의 골문으로 강하게 돌진, 시원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상민의 시즌 4번째 골이 성공하는 순간.
 치열한 접전 속에서 전북 36분 이동국과 드로겟의 환상의 콤비로 제주 골문을 다시 두드렸다. 아쉽게 빗나갔지만 멋진 플레이에 관중석의 박수세례가 터졌다.
 되살아난 전북의 공격력에 제주의 수비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은성의 롱슛을 받은 에닝요가 제주 수비수를 뚫고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전북 관중석이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전반전 경기는 이렇게 전북의 2대1 승으로 마감했다.
 후반전은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한 제주의 반격으로 시작됐다. 골점유율 면에서 제주가 앞서긴 했지만 유효 슈팅면에서는 전북이 앞서나가는 등 전북의 우세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흥실 감독은 후반 6분 김상식 대신 박원재를 교체한데 이어 17분에는 이동국 대신 김신영을 그라운드로 들여보냈다.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선수교체였지만 결과론적으로 실패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는 후반 8분 이승희 대신 권순형을 교체한데 이어 후반 29분에 장원석을 빼고 서동현을 들여보내는 등 공격력을 강화하는 선수교체를 시도했다.
 이에 전북 역시 동점골을 성공시켰던 서상민 대신 레오나르도 선수를 들여보내면서 수비 보강으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제주의 파상공세로 전북의 수비에 허가 찔리면서 후반 39분 자일 선수에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다시 후반 44분 강수일 선수에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레오나르도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가까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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