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전민재(35)가 여자 육상 1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회 2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민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패럴림픽 육상 여자 100m T36(뇌성마비) 결승에서 14초70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 엘레나 이바노바(러시아·14초44)보다 0.34초 늦은 기록이다.
 전민재는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도 여자 육상 트랙 200m (T36)에서 31초 08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여자 패럴림픽 육상 선수가 한 대회에서 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의 백민애(금메달 2개,동메달 1개) 이후 24년 만이다. 전북선수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민재는 전북장애인육상연맹의 간판급 선수다.
 6살 때 앓은 뇌염으로 뇌성마비(T36) 판정을 전민재는 동암재활학교에 다니면서 처음 육상을 시작했다. 이후 2006 말레이시아 아태장애인경기대회 동메달 2개, 2008 베이징장애인 올림픽 200m 4위, 100m 6위,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 2개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의 성과는 200일 이상 훈련원에서 생활하면서 고된 훈련을 감내한 불굴의 투지가 발휘된 것이라는 평이다. 올해나이 서른여섯인 전민재는 이번 올림픽 출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훈련에 매진해왔다.
 여기에 현재 진안군 진안읍 반월리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 전승천(66)씨 어머니 한재영(66)씨의 남다른 정성과 열정 또한 큰 몫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어머니 한재영씨는 집한 환경이 어렵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민재의 훈련일정 및 전 훈련과정을 같이 하면서 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영씨는 “메달 한 개도 값진데 두 개나 목에건 민재를 보니 너무 기쁘다.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운동하는 딸을 보며 안쓰러웠는데 결과가 좋아서 행복하다”며 “그동안 민재를 응원하고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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