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전북현대

전북현대가 웃었다. 이동국도 웃었다.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K리그 33라운드에서 전북현대가 수원 삼성에 3대 1로 가볍게 승리했다. 수원과의 시즌 전적 3승째.
 이날 경기는 승리여부에 따라 K리그 순위경쟁 흐름이 바뀌는 ‘빅경기’ 였다. 전북 2위, 수원 4위 각각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양팀 모두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승리의 여신은 전북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위 서울과의 승점 간격을 더욱 좁히면서 시즌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승점이 더 크게 벌어지면서 시즌 우승가능성에서도 멀어졌다.
 경기의 히로인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최다골(132골) 최다공격포인트(184)도 경신했다. 특히 이동국은 이날 득점으로 최강희호에서 탈락 소식에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빅경기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9분 수원의 터치아웃으로 왼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전북은 킥커 에닝요의 슛을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수원의 기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 수비의 터치아웃으로 코너킥 공격기회를 얻은 수원은 최재수가 슛팅한 골을 다시 박현범이 잡아 동점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양팀의 역습과 기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원의 파울로 패널티킥 기회를 맞은 전북은 이동국을 킥커로 내세워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북은 이어 후반전 44분 레오나르도가 오른쪽에서 산 슛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30분 보스나의 퇴장으로 전력을 크게 잃은 수원은 기습찬스를 노렸지만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이동국은 이날 최다포인트 기록을 경신으로 팬들에게 매치볼 증정식을 진행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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