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경기 4일째인 14일 대구 강변축구장. 남자 대학부 전주대와 대전 한남대의 2회전 경기가 열리는 현장에서 고환승(사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체육회 임원들과 함께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1대1 동점에서 승부차기에 들어선 선수들은 결국 3대 4로 패하면서 분루를 삼켜야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이겼는데 경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오늘을 계기삼아 또다른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하길 바란다"
 대회기간 중 전북선수단의 경기 현장을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있는 고환승 사무처장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기를 위로했다.
 인기종목보다는 비인기종목을, 승리한 선수에 앞서 지고 돌아서는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는 고 처장이지만 대회가 중반에 접어들고 전북선수단의 성적표가 나오면서 대회 총감독으로서 성적관리에 신경이 안갈 수 없다.
 특히나 기대했던 단체종목이 탈락하고, 금메달 유력 선수들이 은메달로 내려앉는 것을 지켜보는 괴로움은 어찌할 수 없다.
 "올해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실력이 모자라지 않는데도 경기 대진 운이나, 그날 경기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들이 유독 많아 안타깝다"고 말하는 고 처장은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순위권 밖이었던 검도에서 금메달이 나오고 15년 동안 노메달이었던 여고부 카누에서 은메달이 나오는 등 선전하는 선수들이 대회를 빛나게 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도민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졌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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