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9위 수성을 목표로 뛰고 있는 전북선수단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전을 기대했던 단체종목들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데다 금메달 유력 종목들이 은메달에 그치는 등 예상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표가 그려지고 있는 것.
  전국체전 대회 4일째일 14일 오후 7시 현재 전북선수단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53개 등 총 105개의 메달에 종합득점 7837점으로 종합 9위 성적을 거뒀다.
 이는 현재까지 점수로는 전북의 목표 성적을 잘 지키고 있는 기록. 하지만 기대 종목들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전년 및 예산전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현재 종합 10위와 11위인 인천(7456)과 강원(6500)과의 점수차는 단체 1종목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뒤집어질 수도 있는 성적이어서 대회 종료 직전가지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전북선수단의 현재 금메달 기록은 예상보다 최소 5개 이상이 적은 수치. 2관왕인 수영의 백일주 선수를 제외하고, 수영과 사이클 배드민턴 카누 등에서 다관왕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줄줄이 은메달에 머무르면서 다관왕 선수가 현재까지 한명에 그치고 있다.
 단체종목의 부진도 밝지 않은 전망을 보여준다.
 축구의 경우 1회전에서 호쾌한 출발을 했지만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회전의 어려운 대진운을 물리치면서 상위 진출을 노렸던 전주대와 전주공전 한별고 등이 2회전에서는 줄줄이 석패했다. 전주대는 14일 열린 2회전 경기에서 대전 한남대에 승부차기 패했고, 남고부의 전주공전과 여고부의 한별고도 전날 열린 2회전 경기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전주공전과 전주대는 1회전만 통과하면 결승진출이 무난할 것이라는 기대가 예상됐지만 패배해 충격을 안겼다.
 기대를 모았던 펜싱의 몰락도 전북선수단의 9위 수성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총 8종목에 출전한 펜싱은 여고부의 이리여고 사브르를 제외하고 전종목이 1회전에 탈락했다.  
 야구는 역시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원광대가 1회전에서 경남대에 패한데 이어 남고부의 군산상고 역시 1회전 벽을 넘지 못하면서 승점을 단 한점도 얻지 못했다.
 양궁 역시 아직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이 나오지 않으면서 양궁 강도의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승점을 단 한점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도에서 깜짝 금메달이 터졌다. 남고부의 익산고는 1회전에서 경남 명신고를 3대2로 이기로 올라가 2회전에서는 서울 성동고를 4대 3으로 이겼다. 준결승전에서 경북 문화고를 5대 2로 가볍게 이긴데 이어 결승전에서 경기 퇴계원고에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프트볼 역시 승점 0점 예상 종목이었지만 여자부에 출전한 원광대가 충북 사대부고를 14대 9로 누르면서 2회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누에서는 여고부에서 값진 메달이 터졌다. 여고부 K1 200m에 출전한 이진솔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현재 여자 일반부에 출전하는 이순자 선수에 이은 15년만의 쾌거로 기록된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일반부의 이순자 선수도 K1 200m에서 금메달을 거뒀다. 하지만 3관왕을 기대했던 이순자는 K1 500m과 K4 500m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치면서 다관왕 도전은 실패했다.
 사이클의 경우 대회 첫날인 12일 오현지가 금메달을 딴 이후 아직까지 금메달 소식이 없다. 오현지는 이어진 단체추발 경기에서 은메달에 그치면서 다관왕 도전에는 실패했다.
 수영에서는 백일주가 2관왕에 올랐지만 3관왕을 기대한 최혜라는 아직까지 1개의 금메달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육상에서는 여자일반부 강나루(익산시청) 해머에서, 여고부의 최예은(전북체고)이 장대높이뛰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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