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마지막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좋게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산토스FC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산토스FC와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창단 100주년이 넘은 산토스FC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명문클럽으로 축구황제 ‘펠레’가 데뷔해 17년간 활약했던 팀으로 더 유명하다. 특히 펠레의 뒤를 이어 브라질 축구 신성이라 불리는 ‘네이마르’가 소속된 팀이다.

 산토스FC는 이번 연습경기에서 지난 6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 뛰었던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네이마르와 중앙미드필더 아루카를 출전시켰다.

연습경기 마지막 날을 맞은 전북은 그동안 계속된 강팀과의 연습경기의 피로도를 감안, 부상방지차원에서 김정우, 임유환, 서상민, 박원재, 케빈을 경기에서 제외시켰다.

 그동안 경기에 많이 투입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팀의 전술을 다양하게 실험하며 경기에 임한 것.

 ‘닥공’의 기본 틀인 4-2-3-1의 포메이션을 구축해 산토스FC를 상대한 전북은 전반 9분 상대 공격 진영에서 원톱으로 나선 김신영이 왼쪽으로 빠져들어 오던 레오나르도에게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고, 레오나르도가 골키퍼를 속이며 선취골을 기록해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31분 아루카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오프사이드를 순간 무너트리며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후반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리드했고, 부판 29분 김신영이 왼쪽 사이드를 파고들며 센터링한 볼을 이규로가 달려들며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번경기에서 네이마르를 수비했던 이규로는 “역시 세계적인 선수였다”며 “네이마르는 순간움직임이 빠르고, 몸이 유연하여 드리볼이 부드러웠다. 수비의 역방향을 향해 드리볼을해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좋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브라질 전통의 강호인 산토스FC를 상대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 뛰어주며 승리를 거둬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고 경기를 평가한 후“큰 부상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체력과 전술, 조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는데 잘 이루어 진 것 같다”며 전지훈련 성과를 자평했다.

 한편 전북은 전지훈련기간 동안 6번의 연습경기에서 2승3무1패를 기록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11일 귀국,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박은영기자․zzukka@
(사진=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며 화이팅을 외치는 전북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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