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닥공’이 승승장구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3차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전반 32분 에닝요의 골을 시작으로 제주를 압도해나간 전북은 후반 26분 페드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팽팽히 맞붙었던 전북은 후반 40분 서상민의 결승골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3승 1무 1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5위에서 3위로 순위 상승했다. 제주전 무패 기록로 7경기(4승 3무)로 늘렸다.
 전반 5, 7분 연이은 이동국의 발리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전북은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32분 이동국이 페널티 지역에서 뒤로 패스했고, 에닝요가 바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왔다.
 후반전에도 전북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제주도 쉽게 골문을 열지는 않았다. 잠시 전북의 빈틈을 이용해 제주의 역습이 시작됐다. 후반 25분 페드로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가져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은 이승기와 케빈, 서상민 투입으로 팀 분위기를 전환했다. 제주 역시 동점골 이후 오승범 대신 권순형을 투입해 역습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33분 오주현과 페드로의 슈팅을 권순태가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41분 서상민이 소중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서상민은 중거리슈팅을 날린 후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아 골문에 집어넣었다.
 전북의 이번 승리는 일부 주전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치른 경기여서 더욱 값진 결과다.
전북은 9일 홈에서 열리는 일본 우라와 레즈와의 ACL 4차전을 대비해 주전 선수 일부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정우, 박원재가 결장했고 에닝요, 케빈, 이승기는 교체투입됐다. 박희도, 송제헌 등도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후반 교체를 예상했던 이동국이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매 경기 주전 선수 1~2명은 빠지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고맙다. 제주가 수비와 역습 위주로 할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했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골을 내줬다. 홈에서는 항상 공격적으로 한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기에 승리했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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