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내외선수단들의 전지훈련지로 큰 각광을 받으면서 선수들의 전력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3일 전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우슈쿵푸 청소년대표팀 15명이 호원대체육관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개 종목 1070여명의 국내외 선수단이 도내에서 하계 강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종목 37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인데다, 예년과 달리 종목과 지역이 다양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광저우/심양/상해)과 일본(고베아이낙) 등 해외에서도 100여명의 선수들이 도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실제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전북체고에서는 수영 국가대표 상비군 35명을 비롯 경북체고(32명), 전남제일고(18명), 경기 고양시청(10명), 울산시청(7명)의 수영선수단이 같은 기간 동안 훈련을 실시했다.
 7월 22일부터 31일까지는 일본 고베아이낙 축구팀 40명이 전주시일원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중국 광저우와 상해 레슬링팀은 각각 5일부터 15일까지, 11일부터 15일까지 전북체고 등지에서 훈련한다.
 또 군산대 체육관에서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시청과 경기대 탁구팀이 훈련을 실시했으며, 익산종합운동장 육상장에서는 지난 7월 31일 훈련을 시작한 육상 상비군대표팀 33명이 14일 훈련을 마친다.
 남원춘향골체육관에서는 유도대표팀이 대거 훈련을 마쳤거나 진행중이다. 지난 4일 남원춘향골체육관에 둥지를 튼 꿈나무대표팀 38명이 오는 18일까지 훈련을 진행하는 등 20개팀 292명이 훈련을 마쳤거나 임하고 있다.
 전주신흥고씨름장과 군산대 씨름장에서도 4일부터 9일까지 17개팀 149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이밖에도 서울문일고 배구팀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남성고 체육관에서 무사히 훈련을 마쳤으며, 경북 상무와 경기수원시청 제주도청 레슬링팀은 8일부터 전주대와 전북체고에서 운동중이다. 서울강남구청의 체조팀 7명도 전북체고 체조장을 찾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59명은 17일부터 26일까지 고창군립체육관에서 하계강화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팀들이 도내 일원을 전지훈련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도내에 경쟁력 있는 팀들이 많이 있고, 경기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훈련팀을 유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타 지역 선수들이 도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도내 선수단들의 전략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는 풀이다.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팀의 전력을 보강할 수 있기 때문.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쓰는 경비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도내 관광자원을 직접 홍보할 수 있게 돼 지역주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국가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 및 타시도 학생선수와 실업팀들이 도내에서 선수들과 합동훈련 형식으로 전지훈련이 진행되면서 도내 선수단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기단체와 협력해 하계뿐만 아니라 동계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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