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6일 올겨울 난방용 면세유 가격이 2021년 평균 가격보다 72% 상승함에 따라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을 소개했다.

▲온실 보온력을 높이는 ‘다겹보온커튼’과 ‘수막시스템’

다겹보온커튼은 온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하기 위한 보온재로 화학솜, 부직포, 폴리에틸렌(PE) 폼 등 여러 종류의 자재를 5겹 이상으로 누벼 보온성이 뛰어나다. 

풋고추 재배 온실에 다겹보온커튼을 적용한 결과, 일반 부직포 커튼 대비 46%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었다. 

온실 지붕면에 지하수를 뿌려 물 커튼을 형성하는 수막시스템은 물 온도로 보온 효과를 얻는 기술로, 순환식으로 이용하면 지하수를 81% 절약할 수 있고 온풍난방과 비교하면 67%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는 ‘열 회수장치, 히트펌프, 생장부 부분 난방’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는 온풍난방을 할 때 배기가스와 함께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온실 난방에 다시 이용하는 기술로, 하루 평균 약 16%의 난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열과 공기열 히트펌프는 경유 난방 대비 각각 78%, 83%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었다. 

단, 다른 장치보다 가격이 높은 만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작물 생장부 국소(부분)난방 기술은 온도에 민감한 부분은 집중 보온하고 온도 영향을 적게 받는 부분은 저온으로 관리하는 기술로, 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작물 생육은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설원예연구소 이충근 소장은 “농가와 시군센터 담당자에게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기술,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농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 기술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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