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방위 규제완화 영향으로 전북지역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반면 역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전세시장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전북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23% 하락했다.

지난해 5월 부터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올해 들어 3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매물가격과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정부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규제지역에서 풀면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일부 거둬들이는 등 호가 하락을 막는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주에코시티공인중개사 박진원 대표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해제하고는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금리가 하락하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완화 등 확실한 유인책을 주지 않는 한 매수세가 확 살아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북지역 전셋값은 2주 연속 하락폭이 다시 커지면서 지난주 보다 0.34%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집주인이 2년 전 전셋값에서 일부를 세입자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이사 수요도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49% 하락, 전세가격은 0.84%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52%)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전세가격은 지난주(-0.7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64%→-0.59%)과 서울(-0.45%→-0.35%), 지방(-0.41%→-0.39%)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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