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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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습니다."

전주시 만성도시개발구역에 신축 아파트를 보유한 김모씨(65)는 9개월째 세입자를 못찾고 있다. 전북 1월 아파트 경매시장 온기

전주 역세권 일대에 재건축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김씨가 보유한 아파트는 지난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전세매물이 부동산에 올라와 있다.

김씨는 주변 입주 물량이 대규모 공급돼 전세가가 더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현재 신용대출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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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월 전국 입주율이 66.6p로, 12월 대비 5.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7.5p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권 69.1p에서 61.6p로 수도권은 77.8p에서 75.2p로 2.6p, 5대 광역시는 71.9p에서 65.8p로, 기타 지역은 69.3p에서 63.9p로, 서울 80.2p에서 79.2p, 인천·경기권 76.6p에서 73.2p로 강원권 65.0p에서 60.0p, 대전·충정권 73.6p에서 66.5p, 대구·부산·경상권 68.9p에서 64.9p 등 전국 시·도에서 입주율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5월 82.4p에서 6월 82.3p로 떨어지기 시작해 11월 66.2p까지 하락했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12월 71.7p로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추가 인상하면서 대출비용 증가 등으로 입주율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9.6%), 잔금대출 미확보(1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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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비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2.7p 오른 72.1p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2.5p(55.0→67.5), 광역시는 16.5p(59.2→75.7), 기타 지역은 10.0p(61.2→71.2)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에 따라 주택거래가 용이해졌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세입자 확보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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