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었던 전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새해로 접어들면서 미약하나마 온기가 돌고있다.

전북 1월 아파트 등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제공한 '2023년 1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199건으로 이 중 낙찰건수는 63건, 낙찰률 31.7%, 낙찰가율은 76.4% 전국 평균(74.3%)보다 높았다. 

특히 아파트 낙찰가율은 82.7%로 전월(81.3%)보다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로 높을수록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은 경매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북지역 1월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65건, 낙찰률 38.5%, 낙찰가율 72.6%, 응찰자는 2.0명이었다.

업무·상업시설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침체를 이어갔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99건, 낙찰률 30.3%, 낙찰가율 49.8%, 평균 응찰자는 2.3명이었다.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전이 감정가 14억8986만원, 낙찰가 14억1000만원, 낙찰가율 94.6%,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숙박시설이 감정가 18억5900만원, 낙찰가 14억1000만원, 낙찰가율 75.8% 전북지역 1월 최고 낙찰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익산시 중앙동3가 근린상가가 낙찰가 12억5000만원으로 낙찰가 3위를 차지했다.

전주시 덕진구 중동 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는 응찰자 41명이 몰려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5억1400만원에 낙찰가 3억97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군산시 조촌동 다가구주택  25명,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주공아파트가 17명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1736건 중 634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전월 27.5%에서 36.5%로 9.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75.8%로 전월(75.0%)보다 0.8%포인트 올랐고,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작년 2월만 해도 52.2%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9월 30%대로 내려앉은 뒤 작년 12월에는 27.5%로 떨어지며 30% 선마저 무너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17.9%)보다 26.1%포인트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76.5%)보다 2.2%포인트 오른 78.7%를 기록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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