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 둔화의 흐름이 지속되고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소비심리는 올해 7개월 모두 여전히 기준치(100)에 밑돌고 있어 상승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1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0.2p 상승한 수치로 점차 장기 평균치 기준값에 근접해지고 있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를 도내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년~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보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심리지수가 5달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87.4에서 2월 84.4로 3.0p 하락했으나 3월 88.8(4.4p), 4월 90.2(1.4p), 5월 91.5(1.3p), 6월 94.9(3.4p), 7월 95.1(0.2p)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에 내려갔던 심리지수가 3월에 다시 반등하면서 4월부터 5개월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동향지수 역시 대부분이 오름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지수별로는 가계수입전망(95), 현재경기판단(68), 향후경기전망(75)이 전월보다 2p씩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106)과 현재생활형편(86)이 전월보다 각각 2p·1p가 하락했다.

여타지수는 전월보다 모두 상승했다.

현재 지수와 상승지수별로 보면 주택가격전망은 97에서 103으로 6p 올랐으며, 금리수준전망은 103에서 108로 5p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은 73에서 78로 5p 증가했다.

또 가계저축전망은 88에서 91로, 가계부채전망 99에서 102로 각 3p씩 올랐고 임금수준전망은 116에서 117로 1p 상승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 소비자들은 가계수입·저축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향돼 집값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오른 농산물 가격은 이번 조사에 크게 반영되지 않아 향후 체감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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