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발 빠른 대처를 통해 1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15일 전북 부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께 A씨(71)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뒤 은행에서 1억 2,000만 원의 현금을 출금했다.

1억 원이 넘는 큰 피해가 발생할 상황에 경찰은 A씨가 고액의 현금을 출금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당시 A씨는 대전으로 이동해 출금한 현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먼저 전주로 이동하기 위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휴대 전화번호를 파악했고,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알린 뒤, ‘절대 돈을 건네주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경찰의 전화마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 A씨에게 인근 지구대로 이동해 상황을 전달받길 요청했다.

A씨를 속이려한 보이스피싱범들은 서울중앙지검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속이려한 보이스피싱범들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첩보를 통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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