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구 언론인제22대 총선 이후 전북의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은 완주·전주통합이다. 완주·전주통합은 전주권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공약이다. 완주·진안·무주를 지역구로 하는 안호영 당선인은 선거 직전 전주지역 후보들의 통합관련 기자회견을 선거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호영 당선인의 이 같은 움직임을 완주·전주통합에 전향적인 것으로 기대 섞인 예측을 하는 게 시민단체들의 해석이다. 이제 정치권에서는 완주·전주통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치권이 뒷짐 지는
1975년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는 우리나라 고고학에 하나의 획을 긋는 일이 벌어졌다.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걸려 올라오면서 이른바 신안선의 존재가 알려졌다. 신안선이란 고려 27대 충숙왕 10년(1323)여름 가라앉은 배로 중국 닝포항을 떠나 일본으로 가는 수출품을 싣고 있었다. 나중에 배를 끌어올려보니 길이 32m, 너비 10.9m, 높이 4m, 무게 187톤에 달하는 큰 배였다. 물론 온전한 형태가 아닌 파편들을 모아 조립한 결과다.이 배가 발견되면서 배에 가득 실린 유물들을 인양하기 시작했다. 이때 동원된 인력은 해군의 해
/최재선 한일장신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만 원의 기쁨’은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내건 모금 운동 표어다. 풍문에 따르면, 1차 목표치가 100억에 이른다고 한다. 동상을 만듦과 동시에 컨벤션 센터를 세울 요량이다. 1차 목표치가 100억이라고 하니, 2차나 3차로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 내건 구호같이 만 원을 통해 100억을 모금하려면, 백만 명이 참여해야 한다. 최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려고 힘 쓰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먹고사는 문제가 늘 삶과 정치의 머리말 근린이다. 어느 정권이 들어서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청소년 쉼터’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위기의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쉼터를 이용하려 해도 수용시설이 없어 타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불가피한 장거리 배정 등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하는 예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본보 취재 결과 전북지역에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고된 가출 건수는 3,803건에 달했지만, 이들이 지친 몸을 쉬고 정신적 안정을 찾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청소년 쉼터는 전주 3곳, 군산 2곳, 익산
전북특별자치도가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범도민 실천운동본부를 만들어 실행에 나선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도민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헛 정책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북도는 지난 12월에 전북도와 산하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개정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따라 4월부터 도 청사내에 일회용품 반입금지, 커피매장?편의점?문구점 등에서 일회용품 판매와 사용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또 일회용품을 줄이고
엘니뇨란 동태평양인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도 상승 현상이다. 엘니뇨는 에스파냐어로 ‘아기 예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보통 이 현상이 12월에 일어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연관시켜 작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 과학자인 야곱 비야크니스는 엘니뇨에 대해 태평양 적도 지역의 기압이 동부와 서부 지역 사이에서 일진일퇴하는 변화로 설명했다. 동·서태평양 사이 기압 차가 발생하면 무역풍을 약화시키고 대기의 변화와 해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바다 표면 온도가 변할 수밖에 없다. 엘니뇨 반대는 라니냐다 동태평양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원장 지금 세계는 바이오 경쟁의 시대다. 전 세계가 앞다퉈 첨단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경쟁은 더욱 심화 되고 있다.바이오산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그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 200조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정책과제로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주시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지 우선 주차제를 확대 시행한다고 한다. 환영해 마지 않는다. 그러나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고 서로 양보하는 시민의식 제고가 먼저다. 거주지 우선주차제란 자치단체에서 주택가나 상가 주변의 통행량이 적은 생활도로의 일부분에 주차구획선을 긋고 인근 주민 또는 근무자들에게 유료로 주차를 허용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서울시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전국 시군으로 확산된 주차제도다. 전주시에서도 2004년 하반기 완산구 삼천 1동과 효자 2동 등 주차난이 극심한 몇 곳을 지정 시범 시행했지만 유
경기 불황에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전북자치도가 774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23일 ‘다함께 민생 살리기 특별대책’을 발표한 김관영도지사는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지역의 약자를 살피기 위해 도비 256억 원 등이 추가된 예산을 편성해 3개 분야 65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예산 편성으로 민생과 관련된 사업비 총 4,064억 원을 확보,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을 비롯해 폐업사업자를 위한 전북형 브릿지 보증, 교통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의 왕진 버스·특수건강검진비 지원, 공공돌봄서비스 확
벚꽃을 접할 때 바로 떠오르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인들의 벚꽃 사랑은 연원도 깊고 또 열렬하다. 그들에게 이 꽃은 아름다움과 함께 철학적 의미까지 띤다.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폭력이라는 모순된 뜻이 이 꽃에 담겨 있다. 봄과 함께 화려하게 피었다가 짧은 시간 안에 지고만다. 사무라이들이 이 꽃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았다는 것도 바로 이런 함의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는 곡식의 신으로도 해석된다. 한국인들은 이 벚꽃에 대해서 이중적 태도를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일제 잔재라며 배척하면서도 화사하고 눈부신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는 2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4급이상 간부공무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공무원 청렴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인 이건리 변호사를 강사로 초청해 ‘청렴한 전북특별자치도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청렴 실천 방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이 변호사는 ‘공동체를 살리는 리더의 기본’의 저자로 차장검사, 검사장 등 수십년간의 법조경력은 물론 전 국민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까지 역임하면서 행정업무 능력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다.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중심의 교육과는 달리 공직사회의 청렴
/김윤환 전주예수병원 영상의학과 과장간암은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연간 인구 10만 명당 22.7명이 간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치료에 있어 기존의 시술과 달리 간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평가받는 방사선 색전술(TARE)에 대해서 알아보자.간암 치료법 중 하나로 방사선 색전술 (TARE: Transarterial Radioembolization)은 평균 지름이 20~35㎛의 작은 합성수지 또는 유리구슬 형태의 방사성동위원소가 있는 미세 구(microsp
22대 총선 과정에서 지역정치권이 약속했던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속도전과 관련해 이제는 이를 구체화하고 지역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상기관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의 비수도권 지자체 모두가 예외 없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역설해 왔고 총선 과정에서도 여야 정치권과 후보들 대부분이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지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국정 최대 과제로 정한 정부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경쟁 과열을 이유로 지난
슈퍼스타 경제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다른 말로 이긴 자가 모두를 갖는 승자독식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기도 하다. 자본주의 경제가 성숙하면서 승자와 패자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진다. 양극화로 치닫는 것이다. 일류 기업이나 각 분야의 슈퍼스타, 세계 최고 브랜드가 곧 승자들이다. 이 승자들은 거의 모든 것을 독차지 한다. 반면 나머지 다수는 남은 몫을 조금이라도 차지하려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 시가코대 교수 셔윈 로젠은 이를 ‘슈퍼스타의 경제학’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프로스포츠에서 슈퍼스타 경제학은 잘 들어맞는다. 예컨대 몇 년 전
이제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등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접근성이 더 쉬어졌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정보공개시스템인 ‘내고장알리미’를 통해 공개했던 지방의회의 의정활동 5개 공개 지표에 △업무추진비 △행정사무감사조사결과 △정책연구실적 등 3개 지표를 추가, 모두 8개의 정보가 공개돼 시민들의 의회 활동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환영해 마지않는다. 그동안 지방의회들은 각기 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의정활동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었으나 이번 추가 통합 공개로 다른 자
인구감소가 세금 불신과 세대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민간조사 결과가 2년 연속으로 나와 주목된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직장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2024 인구절벽 현상 체감도 및 세금관련 인식조사’ 결과 경제와 교육, 사회 분야 순으로 인구절벽으로 인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정책과 관련 각 세대별로 자신의 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의 복지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세대간의 합의가 부족할 경우 세대 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이란 응답이 83.1%에 달해 향
/서동안 장수문인협회 편집주간요즘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산불에 대한 화면이 펼쳐지는데, 해마다 봄철이면 우리나라는 산불 때문에 온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요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한 쪽에서는 산불이, 다른 한 쪽에서는 물난리로, 또 다른 곳에서는 가뭄으로, 또 한 쪽에서는 폭설로 지구가 하루가 다르게 망가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다름이다.각설하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봄만 되면 비가 적게 오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관계로 산불이 자주 일어난다.요즘에는 산불이 나면 거의가 대형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 평균을 웃돌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 대부분의 물가가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 흐름을 타지 못 한 체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에 달했다. 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 다음으로 높았고 전체 평균 5.32%를 크게 웃돈 수치였다.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고물가가 지속된
출가제도는 불교의 근간 중 하나다. 먼 옛날 부처가 태자라는 지위를 버리고 홀홀 단신 출가한 것을 후세 불교 수행자들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물론 출가제도는 부처가 새로 만든 것이 아니고 고대 인도의 힌두교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수드라를 제외한 중상위층 계급 사람들은 장년의 나이에 집을 나서 숲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했다. 이를 임서기라고 부른다. 이 전통이 불교로 이어진 것이다. “부왕과 권속에게서 내가 받은 은혜가 크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니고, 오늘의 이 출가가 그것을 저버리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일체 중생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청년몰 조성사업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청년실업의 돌파구도 마련하고 침체 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장기화한 경기불황을 견디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며 대부분 청년몰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39세 이하 청년 창업가에게 전통시장 빈 곳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지속 가능한 사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몰 육성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한 정부 사업이다. 청년 상인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