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려다 발각되자 학부모들에게 가스분사기를 쏘는 등 난동을 피운 40대가 구속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6일 전주시내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의 지갑을 훔친 박모(41·노동)씨를 준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0분께 전주시 서신동 모 초등학교 졸업식 강당에서 학부모 소모(39·여)씨의 11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금품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다른 학부모의 가방 안에서 지갑을 훔치려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발각, 학부모 3명에게 가스분사기까지 쏘며 저항하다 현장에서 학부모 이모(37)씨 등 2명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박씨를 붙잡는 과정에서 해당 초등학교 졸업식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완산서는 이씨 등에 대해 범인 검거 유공으로 포상할 계획이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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