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바다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어선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1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어선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통해 각종 쓰레기 7.9톤을 수거 처리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3.9톤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이 어선에서 되가져오는 쓰레기양이 증가한 이유는 부안군 격포항과 충남 서천군 홍원항 등 2곳에서 실시하던 것을 지난 3월부터는 군산시 비응항과 해망 포구, 충남 서천군 마량항 등 5개 항포구로 확대했기 때문으로 해경은 분석하고 있다.

또 지역마다 ‘녹색도우미’를 선정해 어선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되가져 올 때 분리수거함에 용이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과 항포구 정화활동에도 적극 참여를 유도한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홍원항의 녹색도우미로 활동 중인 김영태(74)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2~3회 분리수거대 주변의 쓰레기를 정리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해경은 밝히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들 5개 외에도 관내 주요 항포구에서 출입항 어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오기 홍보용 스티커 배부하며 실천 캠페인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아무 생각 없이 바다에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로 인해 해양오염이 심화되어 어족자원 감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어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을 적극 실천하여 생태계 복원으로 풍부한 어족자원 형성과 친환경적 낚시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