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걸으면서 역사를 체험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구불길’의 코스 검증을 위해 전문가가 탐방에 나섰다.

군산시 문화관광해설사 15명은 16일 4개의 구불길 코스를 도보로 돌며 보완점과 코스 발전방향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에 4개 코스를 돌아보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코스를 돌아보며 이정표 위치와 편의시설 및 휴식공간, 환경정비사항 등을 꼼꼼히 살폈다.

탐방을 마친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이날 구불길의 백미로 1코스인 비단강길을 꼽았다.

비단강길은 금강을 따라 걷다가 오성산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나포면 십자뜰의 광활한 풍경을 즐기게 되는 길로 금강의 운치와 문학, 생태 등 다양한 주제가 어우러져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는 평가다.

코스탐방에 참가한 한 해설사는 “비온 뒤라 금강이 더욱 탁한 빛을 띄고 있어 채만식 선생의 ‘탁류’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하루였다”며 “군산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것 같아 즐거웠으며 다른 관광객들에게 많이 소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군산시관계자는 “구불길은 코스개발은 마쳤으나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있고, 실제 여행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위주로 코스탐방을 마련했다”며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편안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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