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의 고장 김제에서 제20회 문체부장관기전국중고하키대회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김제고교 하키 전용구장에서 열린다.

대한하키협회가 주관하고 전북하키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도내 팀 김제중, 김제여중, 김제여고, 김제고 등 전국에서 선수 600여 명과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전북 하키는 김제를 비롯해 전주와 고창, 진안, 완주 등지에서 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김제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도내 선수들은 중학교에 입학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타 지역 팀 선수들과 기량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량과 선수수급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도자들의 열정은 한 여름 무더위보다 뜨겁다.

더욱이 전북 하키는 훌륭한 선수로 육성해 놓고도 도내에 대학 팀과 실업 팀이 없어 타 시도에 유출되고 있다. 선수 유출은 그대로 전국체전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전북 하키의 부활을 짊어진 김제의 남매들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엿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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