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채우기에도 힘듭니다”
김수현 김제여고(교장 김봉기)코치의 말 한마디에 전북체육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하다. 김 코치는 “힘이 들고 피부가 타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너무 예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팀 주장인 현윤호를 비롯한 선수들은 사진 촬영을 하려 하자 “잘 나오게 찍어 주세요”하며 옷맵시와 머리 모양을 예쁘게 손질하는 모습에서 밝고 앳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김제여고 팀은 선수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을 통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힘든 훈련을 선수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 찾았다. 그 만큼 엄청난 훈련에 선수들은 명랑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김제여고 선수 가운데 올해 4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2명은 경주시청과 목포시청 실업팀에 입단한 저력 있는 팀이다.

김 코치는 “현재 16명 선수중 제대로 된 선수가 4명밖에 없을 정도로 선수층이 얇아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거두기가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을 선수를 잘 다듬어 좋은 재목으로 만드는 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기량이 월등한 선수가 있지만 하키는 혼자서 하는 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이라 실력을 100%발휘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중학교 때부터 기본기를 시작하지만 타 지역 팀의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하키를 시작해 기량차이가 많이 난다”며 초등학교 팀과 실업팀 부재를 아쉬워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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