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의 패기가 승리로 이끌었다.
김제고 하키 팀에는 전우민(2)과 우빈(1) 형제가 있다. 이들 형제는 수비수로 팀이 4강에 오르는데 보이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우민군은 후반 이날 경기 쐐기 골을 터트려 승리의 수훈 선수가 되었다.
우민군은 후반 센터에서 단독 드리볼로 상대 수비 여러 명을 따돌리고 골로 연결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우민군은 “처음엔 패스 하려고 했는데 마땅히 연결할 곳을 찾지 못해 여기서 볼을 빼앗기면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는 생각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이 해결하려 했던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말하면서도 볼을 빼앗기면 바로 역습을 맞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조금은 쑥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민군은 중학교 때 축구를 하다 하키로 종목을 바꿔 김제고에 입학했고 동생인 우빈군은 처음부터 하키를 시작 했다는 것.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라는 편견 속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도 날려 버린 이들의 집념은 채희영 코치의 지도력과 학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빈군은 “하키는 형과 함께 같이 시작해 서로 경쟁 상대”라며 “서로의 경쟁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상대 공격에 대해 눈빛으로 수비를 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해 진한 형제애를 자랑했다.
두 형제의 아버지인 전수봉(50)씨는 “형제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며 “최 코치의 지도와 학교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캡션
지난 14일 열린 달성고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전우민(왼쪽)과 전우빈이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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