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멤버 없이 뛴 김제고 하키가 전국 정상의 희망을 보았다.
김제고 하키구장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 4강전서 김제고는 전국 최강 광주제일고에 3-5로 패했지만 향후 대회에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쳤다.

선수 인원이 15명 가운데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11명이 전부다. 11명이 엔트리로 김제고는 교체인원 없이 상대팀과 함께 30도가 넘는 무더위와 지열과 싸웠다.

김제고는 전반전에서 결정적인 찬스 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후반을 어렵게 했다. 전반전에 2골 정도만 넣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나 끝내 광주제일고에 무릎을 꿇었다.
김제고 캡틴 양지훈은 페널티 코너 2개를 성공시키고 박규석이 필드골을 성공 시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광주제일고는 전국최강 팀으로 지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이 팀의 주축 선수들은 중학교에서 소년체전 메달을 획득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와 달리 김제고 선수들 대부분은 시작이 늦어 경기 경험 부족과 선수수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김제고는 3학년 4명과 2학년 3명, 1학년 4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키는 최소 2년이 되어야 운동에 투입할 수 있지만 4명의 1학년은 전술과 체력, 방어에서 문제점을 나타내 이날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김제고는 이번 경기를 통해 1학년들이 3학년이 되는 2년 후에는 전국에서 최강의 자리에 올라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희영 코치는 “내달 20일부터 제천에서 열리는 대통령기대회에 출전해 전국체전 대비를 할 계획”이라며 “골 정력과 수비수의 체력을 충분히 보충하면 체전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자신 있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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