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에 위치한 상학마을 옛 담장은 현재 등록문화재 제 366호로 지정돼 있다. 두승산 자락에 대지를 조성하면서 나온 크고 작은 돌을 사용한 이 담장은 아름다운 자태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옛 담장을 단순한 미학이나 바라보는 눈을 극복하고 이야기가 있는 돌담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논문이 나왔다.

정읍시청 이민석씨와 전북대학교 정성미씨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펴낸 ??문화재??에 발표한 ??옛 담장 등록문화재의 활용 방안 연구-정읍 상학마을 다무락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란 논문을 통해 ??현재 옛 담장은 단순히 관광코스로 소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진단하고 ??구술조사를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관광객이 함께 공유할 수 잇는 창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근현대 생활문화 공간복원과 문화콘텐츠의 발굴과 관련하여 상학리 돌담장을 조사하여 활용가능성을 검토했으며, 특히 조사된 자료를 분석하여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장소마케팅의 가능성을 고찰하여 보다 독창적인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래 문화산업의 화두는 콘텐츠 산업임을 감안할 때, 이 글은 드라마, 영화, 게임, 음악 등 한류를 일으킨 분야에 집중된 현상을 극복하고 돌담이라는 문화콘텐츠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 논문은 상학마을 옛담장을 비롯해 돌, 담, 길에 담겨진 문화요소, 그리고 주변 전설과 전설의 활용방안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어 옛 담장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이상덕기자· 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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