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인, 명창과 함께하는 열린 창극 마당을 추천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상설 창극 ‘명인명창, 창극과 만나다-신(新)판놀음 열두마당’에 김일구 명창과 홍금산 명무가 함께한다.

오는 31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마련되는 이번 창극 무대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제작한 새로운 공연방식으로 옛 전통 판놀음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무대에 옮겨낸 자리이다.

일곱 번째 마당으로 이번 무대에 오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후보인 김일구 명창이 판소리 적벽가 중 ‘조조 활쏘는 대목’을 소리하며 중요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홍금산 명무의 춤이 무대에서 풀어진다.

마을 사람들을 큰 마당에 불러 모아 잡색과 농악을 치며 노는 굿인 판굿과 장구춤과 소고춤, 북충 등 춤판으로 먼저 무대를 흥을 북돋는다.

이어 홍금산 명무의 ‘살풀이춤’은 망자의 넋을달래 천도 시키는 의미를담고 있는 민속춤의 대표적인 춤으로 즉흥무 형식으로 오늘날 민속음악인 시나위 음악에 맞춰 무대를 수놓는다.

이와함께 김청만 고수(중요무형문화제 제 5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후보)의 장단에 맞춰 김일구 명창의 판소리 ‘적벽가’를 명창만의 고유한 구음으로 펼쳐낸다.

마지막 무대로 창극 ‘적벽가’가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 함게 동남풍 비는 대목에서부터 새타령까지의 대목이 풀어진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신(新)판놀음’공연은 오는 12월까지 매회 새로운 테마의 창극과 명인을 초청해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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