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이 된 김춘호(53․군산시 임피면)씨 가족들이 모처럼 주위의 도움으로 처갓집 베트남으로 향했다.

김씨의 부인 부티루엔(24)씨는 17일 베트남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딸 은지(3)와 함께 친정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

이날 베트남으로 출발한 부티루엔씨는 최근 ‘좋은사랑 운동본부’에서 추진하는 베트남 고향방문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발됐지만 남편 김씨와 동행하려면 추가로 비용이 필요해 기쁨보다는 오히려 고민에 빠졌다.

이 같은 고민에 빠져 친정 집 가는 것을 포기까지 하려고 했던 부티루엔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임피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임피 제일교회, 금산마을 등 각종 자생단체와 종교단체들은 모금활동을 통해 십시일반 성금 100만원을 모아 김씨에게 전달해 이날 부부가 딸을 데리고 처갓집과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고향방문길에 나서게 된 부티루엔씨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마을 사람들 덕에 남편과 함께 그리운 고향에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부티루엔씨 남편 김씨도 “결혼 3년이 지났지만 생활이 여의치 않아 베트남 처갓집 방문에 대한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주위의 따뜻한 배려로 인해 꿈만 같은 처갓집 방문이 이뤄져 너무 고맙고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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