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제초제의 지속 사용으로 내성이 커진 ‘수퍼 잡초’가 발생하면서 논농사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설포닐 우라아계(Sulfonylurea계) 제초제의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논제초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설포닐 우라아계 제초제를 해마다 지속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내성이 생겨 물달개비와 알방동사니,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피 등 ‘수퍼 잡초’를 오히려 양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설포닐 우라아계 제초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수퍼 잡초인 알방동사니 등을 번식에 우리하게 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군산시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이들 수퍼잡초인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피 등에 대해 농가포장에서 방제실험을 실시한 결과 높은 방제 율을 높여 효과적인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공개했다.

군산시는 실험에서 1차로 이앙전 처리와 2차로 이앙 뒤 5~15일 처리, 3차 이앙후 30일 이후에 처리하는 총 3회씩 제초제 살포를 실시했다.

이 시험결과 물달개비와 올방개, 올챙이 고랭이, 피에서 매우 높은 방제율(99%이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피는 1, 2차 처리만으로 90%이상 방제를 할 수 있어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방개는 덩이줄기마다 휴면기간이 달라 발생시기가 늦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첫해에 완전방제가 어렵고 최소 3~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문제가 되고 있는 농가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시험의 일환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논에서 주로 발생되고 있는 슈퍼잡초 가운데 4가지에 대해 방제시험을 실시했다.

방제시험은 제초제를 처리해도 잡초가 잘 잡히지 않는 논 21필지를 선정해 주요 잡초별로 선별된 제초제를 시기별로 처리, 방제효과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실시했다.

군산시는 효율적인 수퍼잡초에 대한 방제와 관련해 설포닐우레아계의 제초제사용은 가능하면 피하도록 하고 사용하더라도 다른 계통의 성분이 2~3개 이상 혼합된 제초제를 사용할 것을 부탁했다.

또 동일한 제초제의 반복사용을 피해 잡초의 약제저항성을 최소화 시키는 한편, 균일한 논갈이와 물 관리를 통해서 잡초발생을 억제시키도록 했다.

이밖에 잡초는 생명력과 번식력이 작물에 비해 월등히 높아 한번에 방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2~3년간 체계적인 제초제 처리로 방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슈퍼잡초는 그 동안 설포닐 우레아계(Sulfonylurea계)제초제를 매년 연용해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겨 제초제를 사용해도 방제가 되지 않는 제초제 저항성잡초를 말하며 물달개비, 알방동사니, 올챙이고랭이, 올방개, 피 등 국내에서만 11종이 발견되고 있다.

설포닐 우레아계는 1980년대 중반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논제초제의 약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물뿌리와 경엽을 통해 흡수, 세포분열을 억제하고 식물체를 고사시키고 있다. 또 다른 제초제에 비해서 적은 약량으로 높은 활성을 나타내고, 독성이 적으며 효과가 오래간다는 이유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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