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 신사옥 매각이 유찰될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LH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준공한 전주 효자동 신사옥 매각 입찰 접수를 이달 25일 마감한다.
효자동 신사옥은 LH로 통합되기전 옛 한국주택공사 전북본부가 신청사로 쓰기 위해 510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건물로 연면적 3만785㎡부지에 지상12층, 지하3층 규모로 건립됐다.
신사옥은 LH가 통합공사로 출범하면서 전북본부가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과도한 부채를 해소한다는 이유로 전격 매각 결정됐다.
그러나 입찰 접수마감을 하루 앞 둔 24일 현재까지 매각 공고에 관심을 보인 부동산 투자업체는 단 2곳에 불과했다.
부동산 업계마저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 611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건물을 매각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611억원에 달하는 LH 전북본부 신사옥을 선뜻 매입할 부동산 투자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여기에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투자사를 끌어 들이는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신사옥 주인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LH전북본부가 최근 진행한 두 차례 토지분양 입찰에서 31개 필지 중 6개 필지를 계약하는데 그쳐 나머지 25개 필지는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LH가 매물로 내놓은 토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사실상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하물며 수백억원대의 신사옥은 매각 자체가 불발에 그칠 공산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본사가 막대한 이자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청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신사옥 매각 체결후에는 현재 사용중인 사옥 매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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