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주효자동 전북지역본부 신사옥 주인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LH는 수백억원대의 신사옥 매각이 지역경기 침체로 여의치 않은데다 이렇다할 해법마저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9일 LH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지면적 7162.7㎡, 연면적 3만 785.68㎡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전주효자동 신사옥 입찰참여 신청 접수를 지난 25일 마감했다. 그러나 신청자가 단 한명도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LH전북지역본부는 오는 9월 1일께 추가로 재입찰 공고를 낸 뒤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신청자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재입찰 공고에서도 신사옥 낙찰자를 가려내지 못하면 수의계약을 통해 신사옥 주인을 가려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도 신사옥 주인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은 상황. 신 사옥 매각 금액이 611억에 달하는 데다 지역 경기마저 극도로 침체됐기 때문이다.
신사옥 주인을 수도권과 대도시 등 타시도에서 찾는 문제도 그리 간단치 않다. LH 각 지역본부(서울지역본부 제외)가 사용하고 있거나 새롭게 건립한 신사옥마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LH전북지역본부는 신사옥 매각을 위한 해법 찾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LH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본부 신사옥이 재입찰공고와 수의계약을 실시해도 좀처럼 주인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게다가 전국 각 지역본부마저 자산을 매각중이어서 전북지역본부 신사옥 매각이 터덕거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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