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차량들이 다니는 나운동 극동 사거리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교통 정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시내 핵심인 대학로와 공단대로를 연결하는 극동사거리는 평상시에도 많은 차량이동으로 복잡하지만 퇴근시간이 되면 엄청난 교통량으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곳은 극심한 정체로 인해 운전자들의 신호 무시와 꼬리 물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얌체족은 황색신호등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차량을 중앙까지 이동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운전자 김모(40)씨는 “녹색 신호를 받아 진입을 하려해도 앞의 차량행렬이 꼬리를 문 채 가로 막고 있어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일대는 퇴근 시간이 되면 신호등조차 무용지물이 될 정도로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에서 조촌동 방면은 신호등의 연동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차량 정체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군산대방향 직진차량이나 조촌동 방향 좌회전 차량들은 주행신호가 켜져도 진입조차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극동사거리 주변의 불법주정차는 이곳의 정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9월말 현재 이곳에서 불법주정차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187건으로 하루 평균 4~5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나는 차량들은 가고자 하는 방향의 차선을 이용하려 해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옆 차선으로 무리하게 끼어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매일 출퇴근 시간에 인력을 배치시켜 신호위반과 꼬리 물기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시켜 차량 소통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옥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나운1·2동)은 “매번 되풀이 되고 있는 극동사거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우선 군산시는 이동식 단속 강화와 함께 불법주정차 단속요원을 전면 배치해 교통흐름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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