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민간교류활성화를 통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박양일)은 1일 오후 4시 군산시 나운동 리츠프라자호텔에서 ‘한·중 민간교류활성화방안 국제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제1 발제자로 나선 왕기공 중국노동대학 상과대학 부학장은 “중·한 수교는 1992년 8월부터 지금까지 18년간 양국 간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영역 관계를 초월했다”고 전제했다.

왕 부학장은 “중·한 민간 교류는 빠르게 발전했고 규모도 계속 커지며 그 영역도 꾸준히 넓어졌지만, 중한 민간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해 보면 불균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균형은 주로 한국이 중한 민간 교류에 대해 중국보다 더 적극성을 보이고, 한국의 중한 민간 교류는 대부분 목적적인 민간조직과 사회단체로 중국의 조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중국인이 한국인 보다 민간 교류를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이는 중한 양국의 서로 다른 제도와 경제 발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학장은 “중국 정부는 민간 사회 단체의 심사가 한국보다 까다롭다”면서 “중국인의 평균 수입은 한국의 1/5정도이며, 한국 정부가 중국인의 비자 발행에 있어 엄격해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 발제자로 나선 최형식 호원대학교 교수는 한·중간 지속가능한 도시 교류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형식 교수는 “장기적으로 중국 진출 기업은 내수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지역 밀착형 기능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교수는 “군산시는 우리나라 서남권의 대 중국 교류 거점이며, 연대시는 산동성과 요녕성의 연결거점 도시로 두 도시의 공동 노력에 의한 양국 간 지역적 거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와 연대시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합작 대학 설립, 문화·체육의 정기적 교류, 양국 지방 정부간 상호 교류를 주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전향란 천진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장은 한·중·일 노인차원의 민간교류를 제안했다.

전향란 소장은 “일본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중국과 한국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며 “인구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위해 한·중·일 세 나라는 적극적인 노인교류를 추진하고 상대국의 경험과 교훈을 살려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1부 주제 발표에 이어 2부 토론에서는 김용환 호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문철상 군산예총 회장, 김계태 군산대 국제교류원장, 최연성 군산대 교수, 김상겸 석도훼리 대표, 강경창 전라일보 기자가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한·중 양국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교류 협력 분야의 특성화 및 전문화, 경제·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속 가능한 교류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