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던 도내 고용사정이 올해부터는 차츰 나아질 것이라
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임금 및 고용의 안정성과 급여수준이 상대
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악화일로를 걸었던 도내 고용사정이 서서히 ‘빛’을 보이고 있
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1년 전북지역 고용전망과 향후 과제’ 분석자료
에 따르면 올해부터 도내 고용사정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
다.
이같은 배경에 한은 전북본부는 통상적으로 경기에 후행(後行)하는 특성이 있는 점
에서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의 경기회복이 올해 일자리의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의 기업유치의 효과가 올해에도 지속되고 최근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기업의 청년층 고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전북본부는 또 지난 해 부도 처리됐던 도내 주요 건설사중 일부의 건설활동
이 재개되면서 건설현장 취업자도 어느 정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새만금 내부개발과 혁신도시 등 지역개발사업 추진과 민선 5기 지자체의 적
극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도 고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도소매·음식숙박업 종사자의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
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용사정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산은 높다. 지난 해 청년실업률
이 크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8개도 평균(6.3%)을 상
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소매·음식숙박업의 고용사정 악화 문제는 시장규모의 증대와 업종전환 또는
전직 교육 및 취업 알선 서비스 확대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는 것. 그 일환으로 휴·폐업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전업 또는 취업 알선으로 다
른 직종으로의 취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 해 도내 취업자 수는 81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000명이
나 감소했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임금 및 고용의 안정성과 급여수준이 상대적으
로 높은 상용근로자가 증가(2만4000명)하는 등 고용구조는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또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전년의 8.1%에서 3년만의 최저 수준인 7%로 드물게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고용사정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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