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암 치료환자가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구 대비 암 진료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임실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도내 의료기관에서 암치료를 받은 건강보험 대상자 가운데 전체 암 진료환자는 전년 대비 12.8% 늘어난 2만 1389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 10만 명 당 암 진료환자 수는 임실군이 인구 10만명당 1678명으로 도내 15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부안군이 1601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고창군 1584명, 순창군 1583명, 진안군 1559명, 무주군 14632명, 정읍시 1439명, 김제시 1421명 등의 순이었다.

임실, 순창, 부안군 등에서 이처럼 암 진료환자가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임실군의 경우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2만4260명 가운데 16.5%인 4021명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였으며, 무주군(16.6%), 순창군(17.2%), 부안군(15%) 역시 노인인구가 높았다.

또한 건강보험 신규 암 진료환자는 고창군이 인구 10만명당 4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실군 416명, 순창군 391명, 무주군 388명, 김제시 381명, 부안군 380명, 정읍시와 부안군이 각각 338명 등이었다.

반면 남원시는 299명으로 가장 낮았고, 전주시 덕진ㆍ완산구도 각각 308명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암 진료환자수 증가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일수 연구원은 “매년 신규 암 진료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조기검진에 의한 암진단 및 그 진단기술의 발달 그리고 예방 및 치료기술 발달에 의한 치료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조기진단에 의한 암 진단 및 치료율 증가는 암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암진단 및 치료에 대해 환자 및 그 가족들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암보장성 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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