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일명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월드컵 경기장을 운영 3년만에 흑자를 내는 세외수입 효자시설로 탈바꿈 시켰다.
23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사업수입은 모두 35억3000만원으로 인건비 등 지출액 23억7000만원을 제외하고 11억6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는 신규시설 설치 등 시설 재투자를 위한 자본적 지출 5억1000만원을 제외하더라도 6억5000만원 이상이 흑자인 셈으로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서울과 광주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운영성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전주월드컵경기장이 흑자로 전환된 것은 임대료 체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월드컵골프장 재개장과 사우나 등 수익사업 정상화 및 예산절감 긴축경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10월 재개장한 월드컵 골프장은 지난해에만 26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사우나와 웨딩홀도 법원 조정과 명도를 통해 정상영업에 들어가 6억여원의 임대로 수입을 거뒀다.
또한 월드컵 경기장 운영인력을 20명에서 12명으로 감축한 반면 기기보수는 자체 인력으로 해결하면서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고 전기요금 5000만원 절감, 공사철거품 매각을 통한 7000여만원의 수입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시설공단을 이끌어온 김태수 이사장은 "시설공단은 월드컵경기장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올해도 보다 전문적인 시설관리를 통해 이윤이 아닌 가치를 창출한다는 각오로 고객을 미소짓게 시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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