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직원 근무환경 개선공사에 수십억 원을 투입, 적잖은 비난을 사고 있는 전북은행의 고금리 대출이자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0일자 6면보도>
특히 전북은행 신용카드 이용회원 10명 중 9명이 현금서비스 이용시 연 30%에 가까운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데다가 대출금리 역시 턱없이 높여 ‘고금리 장사’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이자율이 적용될 수밖에 없었던 기존 시스템을 전면 바꾸는 등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현재 전북은행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고객의 93%가 24~28%대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고객 중 무려 88%가 24~26%, 5.3%가 28% 안팎의 높은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또 현금서비스 고객 중 10% 미만이나 14% 이내의 이자를 부담하는 고객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전 이용고객이 15~30% 안팎의 이자를 내고 있다.
다른 19곳의 카드사와 은행의 이용회원 이자율 10%에서 20% 사이에 고르게 분포된 것과 달리 전북은행은 24% 이상 고금리 영역에 속하는 회원 비중이 가장 높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 뿐만 아니다, 전북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이는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17개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인 4.42%다. 가장 낮은 곳에 비해 무려 2% 포인트가 넘고 있다.
이같은 전북은행 ‘고금리 장사’는 최근 과다공사 논란과 맞물려 적잖은 비난거리가 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지역건설업체를 배제한 데 이어 불필요한 공사를 진행, 고객들에게 챙긴 높은 이자로 직원들만 챙긴다는 일부 고객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측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전북은행은 오는 6월말까지 신용등급별로 이자율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타시중은행보다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다보니까 시스템을 개발, 교체하는 데 다소 뒤처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이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도민들에게 보다 더 차별적이고 낮은 금리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불거진 과다공사 논란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은행 공사 문제는 오래된 건물들로 낙후도가 심해서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보다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한차원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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