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때문에 지척인 학교대신 등하교 시간만 1시간 넘게 걸리는 학교에 가라니 말이 됩니까” “이것이 교육감이 말하는 가고 싶은 학교 입니까”
7일 전주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서 열린 중학교 배정 민원발표 현장서 원거리 배정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같이 항의했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전주교육지원청의 중학교 배정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었음에도 혁신학교 선정 때부터 불거질 부작용을 사전에 최소화 시키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전주교육지원청을 넘어 도교육감에게도 “교육 개혁도 중요하지만 291명의 학생들과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학교배정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주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발표에서 1학기 동안 현행대로 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2학기에 전입학 형식으로 재조정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2학기에는 가능한데 왜 1학기는 안되느냐”며 강력 반발하고 송천동, 덕일중, 문학초 등 부분별로 대안을 찾기로 해 당분간 민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전주교육청을 넘어 도교육청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들은 “올해 개교하는 오송중이 지난해 10반으로 개교예정이었으나 7반으로 줄었다”고 밝히고 “덕일중을 살리기 위해 송천동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이 오송중(지정형)과 덕일중(공모형)이 혁신학교로 선정돼 한 학급당 30명을 넘지 않도록 해 지망 외 배정된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109명보다 3배나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오송중과 덕일중이 혁신학교가 되지 않았을 경우 학급조정을 통해 원거리 배정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혁신학교만 생각했지 원거리 학교를 가야하는 학생들은 뒷전 이었다 게 학부모들의 반발내용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중학교 배정 때마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아이들을 위해 내린 결론이 고작 2학기 전학이냐며 이는 처음부터 똑같은 주장이다“고 따졌다.
이날 학부모를 대표해 질의 한 최영균씨는 “오송중과 덕일중을 혁신학교로 운영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며 “이번 학군배정에 상부의 압력이 있었느냐”고 도교육청의 혁신학교와 중학교배정 연관성을 따졌다.
이에 관련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일단 배정받은 학교로 진학해 2학기에 근거리 학교로 전학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문용 교육장은 “이번 결정은 촉박한 상황에서 내린 고육지책”이라며 “일부 학군의 입학 자원에 비해 학급수가 부족한 점을 미리 감안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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